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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2011-10-21

판다, 대나무 소화 특수 장내균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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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가 거친 대나무를 주식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거친 섬유소를 분해할 수 있는 고유한 장내 박테리아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과학원 연구진은 판다들이 대나무의 섬유소를 소화하는 것은 클로스트리듐속(屬)의 박테리아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들은 판다들이 어떻게 대나무를 소화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야생과 사육장의 판다 배설물에서 장내 박테리아를 채취해 리보솜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14개 미발견종을 비롯해 모두 85종을 발견했다. 리보솜은 모든 세포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RNA-단백질 복합체를 가리킨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다른 초식동물들이 가진 것과 같은 박테리아들을 가려내 섬유소 분해 능력을 분석한 결과 클로스트리듐이라고 불리는 박테리아에서 이런 유전자의 대부분을 발견했다.

클로스트리듐 박테리아는 섬유소를 분해해 일부는 자신의 에너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판다의 몫으로 남겨놓는 것으로 보인다.

판다는 이런 특수 박테리아 외에 강한 턱과 가짜 엄지를 갖고 있어 대나무를 훑어내고 먹고 소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몸무게가 160㎏까지 나가는 판다는 계보상으로는 육식동물에 가깝지만 대부분이 대나무를 주식으로 삼고 있다. 대나무의 세포는 거친 섬유소로 둘러싸여 있는데 대부분의 포유류는 이런 섬유소를 소화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판다의 장내에서 박테리아와 섬유소 분해 효소가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는 이것이 실제로 섬유소를 분해한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10-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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