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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이승아 객원기자
2011-05-20

4세대 통신망, LTE는 무엇? 기존 3세대보다 4배 이상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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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 연일 상위 랭크를 차지한 키워드 중 LTE를 빠뜨릴 수 없다. 기존의 스마트폰과 곧 출시될 LTE폰을 두고 저울질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LTE(Long term evolution)란 바로 4세대 이동통신망을 뜻한다. 지금 스마트폰을 쓰는 많은 사람들이 3세대 통신망도 느리다며 답답함을 느끼는 중에, 속도가 매우 빠른 다음 세대라 하니 기대가 되기 마련이다. LTE는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3세대 통신망과 4세대 통신망의 차이점

4세대 통신망인 LTE를 설명하려면 우선 3G라 불리는 3세대 통신망을 알아야 한다. 3G란 The third Generation에서 따온 명칭이다. 3세대의 경우 WCDMA와 HSDPA을 기반으로 한 통신망이다.

광대역 분할, 고속하향패킷접속을 의미하는 두 기술은 2세대로부터 데이터 통신 속도를 끌어올린 주역이다. 정확히 말하면 HSDPA는 WCDMA이후 3.5세대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들 간에도 다운로드 기준 약 7배의 속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다운로드 기준 WCDMA 2Mbps, HSDPA 14.4Mbps)

이 3세대 통신망의 도입으로 우리는 고속 데이터 통신과 고음질의 음성 통화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초고속 대용량 통신까지 실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LTE다. LTE는 다운로드 기준 75Mbps, 최대 173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3세대를 이용한 다운로드 속도보다 월등히 빠르며, 방통위가 제공한 이동통신 3사의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인 6.76 Mbps 보다도 빠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무선 환경에서 고화질 영상, IPTV등의 서비스를 끊김없이 즐길 수 있다. 또 3세대의 WCDMA망에서 진화했기에 기존의 설비를 이용, 투자비와 운용비를 줄일 수 있다. 이것이 7월 상용화를 기다리는 이유다.

4세대 통신망이 기다려지는 이유

국내에서 데이터망의 세대교체에 주목을 하는 이유로 각 통신사가 제공하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가 꼽히고 있다. 많은 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지만 자리를 이동할 때 사용을 그만 둬야한다는 점, 또 통신사가 제공했을 경우 사용자 인증을 받지 못하면 쓸 수 없다는 점 등이 와이파이의 한계로 작용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비싼 요금제를 쓰더라도 3세대 통신망을 이용해 데이터 통신을 시작했고, 이로 인한 통신 과부하는 통신사의 최대 고민이었다. 스마트폰 가입자 1천만 명 시대. 가입자는 연일 늘어나는 추세다. 대다수의 가입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호한다. 한정된 통신망에 늘어나는 이용자라, 해결 방법은 차세대 통신망뿐인 것이다.

통신망을 설명할 때 ‘대역’과 ‘폭’이라는 단위를 자주 볼 수 있다. 주파수 대역은 주파수의 존재 범위를 뜻하며 Range로 표기되고, 대역폭은 이 Range의 최대값에서 최소값을 뺀 값이다.

주파수 대역폭은 데이터가 다니는 도로라 표현할 수 있다. 더 큰 주파수 대역폭의 통신망이 구축되면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트래픽 해소가 가능한 것이다. LTE의 대역폭은 시험국 기준 800Mhz이다. 3세대에서 가장 많은 대역의 주파수를 보유한 SKT가 60Mhz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800Mhz 대역의 4세대가 가진 도로가 넓은 것은 자명하다.

본격 상용화를 위한 통신사들의 준비

각 통신사는 7월 상용화를 앞두고 이미 시연행사(SKT) 및 광고(KT), 통신사 서비스존 단장(LGU+) 등으로 고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또 기존에 열심히, 경쟁적으로 구축해 둔 와이파이존의 알뜰한 사용을 위해 와이파이망과 기존 3G, 다가올 LTE망의 효과적 전환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보이고 있다.

SKT의 경우 와이파이와 통신망 중 최적 네트워크를 검색, 선택해 주는 기술을 올 하반기 모바일에 탑재할 예정이며, 와이파이망 증설에 가장 주력했던 KT는 이 와이파이존 간 접속을 ‘릴레이’시켜 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와이파이 접속 릴레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대교체의 과도기에 앞서 구축한 기술로 안정적 데이터 사용을 제공하겠다는 것.

대용량 데이터 통신의 수요에 의해 새로운 통신망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새로운 통신망은 더욱 큰 용량, 더욱 빠른 속도의 데이터 통신 수요를 만들 것이다.

도입 전망으로 고화질 TV, 3D 컨텐츠, 장시간 고화질의 화상 회의 등이 부각되는 것을 보면 상상 이상일 거라 예측된다. 하지만 이 기술을 이용할 LTE 단말기 기술과 보급 문제로 인해  LTE 망이 자리를 잡고 단말기 기술이 확보된 내년 상반기는 되어야 원하는 LTE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말 ‘스마트’한 소비자가 최신 ‘스마트’ 모바일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인 것.

통신이 현대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소비자는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데이터 통신을 남용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고, 기업은 충분한 예측과 대안 마련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겠다. 준비만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승아 객원기자
himeru67@hanyang.ac.kr
저작권자 2011-05-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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