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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서울=연합뉴스 제공)
2011-04-27

3만년 전 인류, 동굴 놓고 곰과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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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2천~3만년 전 유럽에 정착한 인류가 천연 보금자리인 동굴을 놓고 곰과 싸움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디스커버리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프랑스 생물기술연구소 과학자들은 프랑스 동남부 아르데슈 강변의 쇼베-퐁다르크 동굴과 되주베르튀르 동굴에 그려진 벽화 속의 곰 모습과 방사성 탄소 연대 추적 및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동위원소 조사를 통해 이들 동굴에 사람과 곰이 살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고고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구석기시대 인류는 큰 동물을 사냥해 왔기 때문에 동굴 곰도 죽일 수 있었을 것이며 동굴 곰은 주로 채식을 했지만 동면 중 방해를 받거나 위협을 느꼈다면 사나운 본성을 드러냈을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큰 몸집과 무서운 앞발,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곰은 매우 위험한 존재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여러 조사 결과 아르데슈 지역에 곰이 산 것은 3만7천~2만7천400년 전 경이었으며 쇼베에서 나온 가장 오래된 표본은 2만9천년 전 것이라고 밝혔다.

동굴에서 살던 이들 곰은 천적이 거의 없었으나 3만2천~3만년 전 인간이 등장하면서 모든 사정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DNA 분석에 따르면 동굴 곰은 개체 수도 적고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등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동굴 곰은 현생인류가 유럽에 도착한 것과 같은 시기에 개체 수가 줄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것이 동굴과 먹이를 둘러싸고 사람과 경쟁을 벌인 결과인지, 아니면 기후 환경의 변화 때문인지 확실치는 않다"면서도 여러 자료는 두 가지 가설에 모두 타당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람과 곰이 동굴 안에서 같이 지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둘이 경쟁 관계임에도 곰은 겨울철에, 사람은 여름철에 동굴을 사용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진은 쇼베 동굴에서 나온 곰의 흔적이 2만9천년 전 것이라는 사실은 이 동굴에 그려진 목탄화가 세계 최고(最古)의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래전에 사라진 동물을 그린다는 것은 있기 어려운 일이므로 우리는 이 벽화가 오리냐크 기(4만~2만8천년 전)의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스타일이 너무 현대적이며 그림 속의 곰이 동굴 곰인지 갈색 곰인지 확실치 않다"는 일부 고고학자의 반론이 제기됐지만 연구진은 두 곰의 두개골 모양은 뚜렷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들은 추가 연구를 통해 동굴 곰이 멸종한 시기와 목탄의 연대가 더 정확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04-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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