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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서울=연합뉴스 제공)
2011-04-15

작은 육식공룡, 밤에 사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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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들은 낮에만, 또는 주로 낮에 활동했을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왔지만 실제로는 몸집이 작은 육식 공룡들은 주로 밤에 사냥했고 몸집이 큰 초식공룡들은 밤낮없이 먹이를 찾아 다녔을 것이라는 최신 연구가 발표됐다고 BBC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공룡들의 눈이 얼마나 컸는지, 얼마나 예민했는 지 알아보기 위해 공룡의 후손인 오늘날의 도마뱀과 새들의 눈을 조사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화석을 아무리 조사해도 공룡의 눈이 얼마나 많은 빛을 모았는지, 즉 이들이 주행성이었는지, 야행성이었는 지를 말해주는 단서인 동공의 크기를 알 수 없어 `살아있는 공룡'으로 여겨지는 새와 파충류를 연구했다.

이들은 많은 동물들의 홍채와 동공을 감싸는 얇은 뼈, 즉 공막고리가 동공의 크기와 직결돼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야행성과 주행성 동물들의 공막고리 크기를 측정한 결과 둘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어 공룡 34마리의 화석에서 공막고리와 눈구멍의 크기를 측정해 이들이 밤이나 낮이나 바쁘게 돌아다녔다는 사실을 유추해냈다.

이들은 "대부분의 공룡이 주행성일 것이라는 일반 상식과 반대로 연구 결과는 주행성, 야행성, 양쪽을 겸한 것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공룡의 활동 패턴은 생존을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졌는데 벨로시랩터와 같은 작은 육식동물들은 밤에 활동하거나 밤낮 모두 활동했지만 낮에만 활동한 육식공룡은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대형 초식공룡들은 큰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먹이를 찾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늘날 대부분 야행성인 포유동물들의 특성이 낮에 활동하는 육식공룡을 피하기 위해서일 것이라는 가설도 뒤집는 것이다.

연구진은 "공룡들이 밤낮없이 돌아다닌 것으로 볼 때 실제 상황은 이보다 훨씬 복잡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초기 포유동물이 정말로 야행성이었는지 여부도 모르고 있다. 포유류가 야행성으로 진화한 배경은 더욱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04-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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