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이 아시아지역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일본 지진 사태가 아시아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나라별로 다르겠지만, 일본 당국의 적극적인 금융시장 대응과 일본 투자자들의 낮은 대(對)아시아 투자비중을 고려할 때 대체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역에서는 각국별 대일 무역 관계에 따라 영향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필리핀은 일본의 경기악화로 대일 반도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원자재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피해복구를 위한 원자재 수요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여신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한국 등의 경우 일본계 은행으로부터의 여신이 실물경제활동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유동성 지원이 일본 은행시스템 및 해외 일본계 은행들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포트폴리오 자금은 지난해 일본의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중 대아시아 투자자금 비중이 2.3%에 불과해 일본 투자자들의 투자자금 회수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SC는 또 "일본 지진으로 금융시장 변동장세가 지속된다면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들이 현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금리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엔화 강세에도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엔.달러 환율전망치는 1달러당 3개월과 6개월 후 84엔, 1년 후 90엔이다.
골드만삭스는 "일본의 해외 인수.합병(M&A)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세 지속, 높은 해외자산 투자수요, 당국의 피해복구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 등을 고려할 때 엔화 강세가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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