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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대전=연합뉴스 제공) 정윤덕 기자
2011-03-20

전문가들 "원전 큰 고비 넘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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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일부에 냉각수가 주입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 이번 사태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장순흥 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매우 암울했는데 정말 다행"이라며 "어제 계산해보니 원자로 바깥벽만 냉각시킬 수 있다면 노심용융물을 냉각시키고 원자로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현재 노심용융물의 영향으로 원자로 바닥에 1㎡당 300㎾의 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자로와 격납용기 사이의 공간에 물을 채우면 1㎡당 1천㎾의 열이 발생해도 원자로 용기가 손상되는 일은 막을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며 "일본에 있는 원자력 전문가와 통화하면서 가장 중요한 외벽 냉각에 박차를 가하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학과 정용훈 교수는 "주입한 냉각수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배출시키지 않고 응축시켜 물이 되게 한 뒤 다시 주입하면 방사성 물질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은 냉각수를 통해 원자로 안팎의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순환시스템을 도입해 방사성 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관계자도 "갑자기 찬물이 들어감으로써 배관에 균열이 생기는 등 일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노심이 물에 잠기고 방사성 물질 배출도 현저히 줄어들면서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장기적으로 염분을 없애고 장비를 철거하는 등 후속 모드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제공)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
저작권자 2011-03-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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