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억년 전 깊은 바다에 살았던 해초와 벌레 같은 동물들의 화석이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의 란티안 마을 부근에서 무더기로 발견돼 고대 바다의 환경을 추측할 수 있는 최고(最古)의 단서가 되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은 지구 생명체의 폭발적인 출현을 가리키는 `캄브리아기 폭발' 직전인 약 6억년 전에 이 지역에 살았던 동식물의 온전한 화석 3천점을 산소가 없는 물속에 퇴적된 흑색 셰일(혈암) 층들 사이에서 발견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란티안 생물군'(Lantian biota)으로 명명된 이들 고대 해조류와 벌레 화석에서는 복잡하고 기이한 구조를 가진 대형 화석을 비롯 지금까지 15종의 화석이 구분됐다.
이 화석들은 6억3천500만년 전 에디아카라기(선캄브리아기)가 끝난 지 불과 몇천만년 후에 복잡한 세포 구조를 가진 최초의 유기체, 즉 육안으로 보이는 진핵생물의 형태학적 분화가 일어났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산소는 없지만 유기물질이 풍부한 흑색셰일 지층 사이에서 이들이 발견됐다는 것은 바다에 잠깐씩 산소 증가가 일어났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생물군이 이전 지층에서 보존됐던 것과는 매우 다르다면서 종 수도 많고 구조도 복잡하며 크기도 이전에 진화했던 것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란티안 분지가 대체로 산소가 없는 상태였지만 잠깐씩 산소가 나타나 복잡한 생명체들이 살게 됐고 이 생명체들은 산소가 사라지면서 죽음을 당해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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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02-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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