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서울=연합뉴스)
2011-01-18

호기심 많은 까마귀, 도구로 탐색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지능이 높기로 유명한 누벨 칼레도니 까마귀는 처음 보거나 위험해 보이는 대상을 탐색할 때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누벨 칼레도니 까마귀가 새로운 대상을 탐색할 때 입에 문 막대기로 찔러 보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까마귀가 막대기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사례라고 동물 인지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 까마귀가 나무 구멍 속의 딱정벌레 애벌레 같은 먹이를 꺼내기 위해 막대기를 이용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다.

이들은 또 도구를 용도에 더 적합한 형태로 만들기도 하고 한 번에 한 개 이상의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들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고무로 만든 거미와 번쩍이는 LED 자전거 조명등, 통에 든 페인트 등 여러가지 물건을 이들의 우리에 몰래 놓아두고 먹이와 상관이 없는 물체에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그러자 일부 까마귀들은 부리를 직접 물건에 대지 않고 우선 도구를 사용해 접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 까마귀는 직접 접촉하지 않고 위험할지도 모르는 낯선 물체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도구를 사용한 것"이라면서 "이는 숲 속에서 낯선 물체를 보고 손가락이 아닌 나뭇가지로 찔러보는 사람의 행동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까치, 떼까마귀, 갈가마귀 등 까마귓과에 속하는 새들은 비교적 큰 뇌를 갖고 있어 지능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누벨칼레도니 까마귀처럼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연구진은 "이들 새가 먹이 찾기와 정보 수집 등 다양한 목적으로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도구 사용이 더 높은 수준의 인지능력과 더 유연한 정보 처리 능력이 동원되는 보다 광범위한 통제 능력에 속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누벨 칼레도니 까마귀는 호주 동부와 뉴질랜드 북부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 칼레도니 제도에 서식한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01-18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