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 1일 한·미 연합훈련이 끝났다.
이번 훈련은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출격한 FA-18 전폭기, 슈퍼호넷기, 5~6대의 E-2C 조기경보기 등이 막강 화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조지 워싱턴호에는 비밀 임무를 띤 또 하나의 가공할 공격기가 실려 있었다. 날개에 폭탄하나 달지 않지만 지난 2003년 이라크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EA-6B 공격기가 바고 그것. 이 항공기는 미사일 대신에 강력한 전자파를 발신, 적 화력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전자전 공격기다.
미군은 미래의 전장환경에 대비해 일찍부터 전자전을 준비해왔다. EA-6B와 같은 전자전 공격기뿐 아니라 최첨단 과학을 적용한 전자전 무기들이 적의 눈과 귀를 멀게 하기 위해 유사시 상황을 대비해 현재 발진 대기중이다.
미래의 전장환경은 전자전이 지배
지난 2009년 한국을 방문한 제프리 레밍턴(Jeffrey A. Remington) 미7공군사령관은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전자전 훈련사격장을 마련해 미군 조종사들이 북한의 강한 통합방공체계에 대응토록 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전자전(Electronic Warfare)대비 능력에 대해 강조했다.
미군은 베트남전 이후부터 전자전의 중요성을 인식, 오래전부터 군에 전자전 수행능력을 도입해왔다. 그리고 1991년 미국과 이라크간에 벌어진 걸프전(Gulf war)에서 그 덕을 톡톡히 보았다.
디국적군은 걸프전 발발 수개월 전부터 감시위성과 조기경보기 등을 동원, 이라크의 통신 지휘 망과 제원, 레이더 및 미사일 기지 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걸프전이 벌어지자 대규모 공습 이전에 먼저 EA-6B 프라울러(Prowler)기를 비롯한 전자전 공격기들을 출격시켰다. 전자전 공격기들은 이라크군의 방공망 레이더와 미사일 제어용 레이더를 교란시켰다.
그 결과, 미 전폭기들은 공습시에 이라크군의 SA-2 미사일의 공격을 조기에 피할 수 있엇다. 걸프전에서 방공망이 무력화된 이라크군은 10년 후, 방공망과 미사일 기지를 더욱 강화했지만 2003년 벌어진 이라크전에서 더욱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다.
여러 가지 요인이외에도 최첨단 무기가 지배하는 전자전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자전에 붕괴된 이라크 방공망
지난 2003년 4월 2일 이라크 전쟁 개전 2주일째.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알쿠트(al-Kūt) 지역은 이라크군 지휘통제소와 3천여명의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사단이 지키고 있었다.
알쿠트는 SA-6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이라크군 방공망이 밀집한 전략적 요충지. 미군은 최후의 목표인 바그다드로 진격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 곳을 먼저 점령해야 했다.
드디어 미공군의 ‘SEAD(Supression Enemy Air Defence )’ 작전이 시작됐다. SEAD 작전이은 적의 방공레이더, 대공포, 지대공 미사일 등과 같은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임무로 아군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해 공습 이전에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미군은 EA-6B 프라울러 전자전 공격기를 선봉으로 작전을 개시했다. 그런데 이라크군은 레이더를 사용조차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미사일의 탐색기나 유도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파를 수집, 미사일의 위치를 탐지한 후, 방해전파를 송신, 미사일의 목표물 추적을 방해하거나 그 위치를 파악, 정밀 유도미사일을 날려 기지를 파괴하는 미군의 전자전 능력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SA-6 미사일은 가공할 위력에도 불구하고, 다국적군이 감행한 무차별 공습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
전자전은 크게 적의 전자파 사용효과를 무력화시키는 전자방해 활동(ECM), 적의 전파방해에 대처하고, 아군의 전파이용을 확보키 위한 전자방해 방어 활동(ECCM), 그리고 전자전 정보획득을 위한 전자전 지원 활동(ESM) 등으로 나뉜다.
2차대전 당시에 개발된 레이더는 표적의 위치를 식별하기 위해 목표에 레이더 펄스를 발사하고, 레이더 신호 방사시점으로부터 표적에서 반향되는 에코 신호수신 시까지 걸린 시간(t)을 측정해서 위치를 파악한다.
전자전은 이런 레이더의 약점을 이용하는 전투개념이다. 레이더에서 나오는 적의 전파를 수신, 그 움직임을 정밀하게 탐지하는 정보수집 활동과 적이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할 때, 미사일 발사를 저지 또는 지연시키고, 공격해오는 경우, 미사일의 비행 방향을 방해시켜서 다른 곳으로 날아가게 하는 방어활동, 전시에 적의 통신을 감청하고, 교란시키는 통신방해 등이 전자전 활동이기 때문이다.
전자기 또는 전자파로 직접 타격
21세기에 들어서 전자전의 개념은 전자공격(Electronic Attack)으로 바뀌고 있다. 전자공격은 적의 전투능력을 저하 또는 무력화시키기 위해 적 병력, 장비, 시설 등에 전자기 또는 전자파와 같은 전자적 에너지를 사용, 직접 타격하는 행위다. 레이저, 고출력 고주파, 입자 빔 등 전자기 또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사용, 적의 통신 및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전자장비 등을 무력화시키는 것.
지난 2009년 미 공화당의 로스코 버틀렛(Roscoe Bartlett) 의원은 “전자기펄스 공격으로부터 국가 스마트그리드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폭탄 등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기펄스(EMP)가 디지털 전력망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올해 9월 리암 폭스(Liam Fox) 영국 국방부장관도 “지구 대기권 밖에서 핵무기의 기폭으로 발생하는 전자기파(electromagnetic pulse, EMP)가 핵심 전기 계통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자기파 공격에 대항하는 무기개발업체 ‘엠프리머스(Emprimus)’의 대표 게일 놀딩(Gale Nordling) 사장은 “지난 5년 동안, 각국 정부들은 EMP의 효율성 때문에 이를 이용한 무기들을 개발하기 위해 군비 확대 경쟁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게일 사장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미 평방 미터 당 1만 볼트(V)를 전송할 수 있고, 목표 전자 장치로부터 2마일까지의 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디오 펄스(RF)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08년초에는 화약 없이 전자유도로 가속하는 포탄을 발사하는 전자투사포 (Electro Magnetic Launcher, EML) 실험이 미 해군에 의해 이뤄지기도 했다. 일명 ‘레일 건(railgun)’으로 불리는 이 무기는 탄환과 같은 물체를 전자 유도에 의해 가속, 발사하는 장비다.
레일 건은 자석 2개의 같은 극이 마주했을 때 밀쳐내는 원리를 이용한다. 혹자는 자기장의 반발을 이용하기 때문에 힘이 약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레일 건의 경우, 총탄이 발사될 때, 작용 반작용 법칙에 의해 반대쪽으로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힘이 가해진다”고 설명한다.
현재 EMP 장비나 레일 건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아직 연구중에 있지만 미래의 전장에 반드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이번 훈련은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출격한 FA-18 전폭기, 슈퍼호넷기, 5~6대의 E-2C 조기경보기 등이 막강 화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조지 워싱턴호에는 비밀 임무를 띤 또 하나의 가공할 공격기가 실려 있었다. 날개에 폭탄하나 달지 않지만 지난 2003년 이라크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EA-6B 공격기가 바고 그것. 이 항공기는 미사일 대신에 강력한 전자파를 발신, 적 화력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전자전 공격기다.
미군은 미래의 전장환경에 대비해 일찍부터 전자전을 준비해왔다. EA-6B와 같은 전자전 공격기뿐 아니라 최첨단 과학을 적용한 전자전 무기들이 적의 눈과 귀를 멀게 하기 위해 유사시 상황을 대비해 현재 발진 대기중이다.
미래의 전장환경은 전자전이 지배
지난 2009년 한국을 방문한 제프리 레밍턴(Jeffrey A. Remington) 미7공군사령관은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전자전 훈련사격장을 마련해 미군 조종사들이 북한의 강한 통합방공체계에 대응토록 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전자전(Electronic Warfare)대비 능력에 대해 강조했다.
디국적군은 걸프전 발발 수개월 전부터 감시위성과 조기경보기 등을 동원, 이라크의 통신 지휘 망과 제원, 레이더 및 미사일 기지 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걸프전이 벌어지자 대규모 공습 이전에 먼저 EA-6B 프라울러(Prowler)기를 비롯한 전자전 공격기들을 출격시켰다. 전자전 공격기들은 이라크군의 방공망 레이더와 미사일 제어용 레이더를 교란시켰다.
그 결과, 미 전폭기들은 공습시에 이라크군의 SA-2 미사일의 공격을 조기에 피할 수 있엇다. 걸프전에서 방공망이 무력화된 이라크군은 10년 후, 방공망과 미사일 기지를 더욱 강화했지만 2003년 벌어진 이라크전에서 더욱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다.
여러 가지 요인이외에도 최첨단 무기가 지배하는 전자전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자전에 붕괴된 이라크 방공망
지난 2003년 4월 2일 이라크 전쟁 개전 2주일째.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알쿠트(al-Kūt) 지역은 이라크군 지휘통제소와 3천여명의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사단이 지키고 있었다.
알쿠트는 SA-6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이라크군 방공망이 밀집한 전략적 요충지. 미군은 최후의 목표인 바그다드로 진격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 곳을 먼저 점령해야 했다.
드디어 미공군의 ‘SEAD(Supression Enemy Air Defence )’ 작전이 시작됐다. SEAD 작전이은 적의 방공레이더, 대공포, 지대공 미사일 등과 같은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임무로 아군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해 공습 이전에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미군은 EA-6B 프라울러 전자전 공격기를 선봉으로 작전을 개시했다. 그런데 이라크군은 레이더를 사용조차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미사일의 탐색기나 유도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파를 수집, 미사일의 위치를 탐지한 후, 방해전파를 송신, 미사일의 목표물 추적을 방해하거나 그 위치를 파악, 정밀 유도미사일을 날려 기지를 파괴하는 미군의 전자전 능력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SA-6 미사일은 가공할 위력에도 불구하고, 다국적군이 감행한 무차별 공습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
전자전은 크게 적의 전자파 사용효과를 무력화시키는 전자방해 활동(ECM), 적의 전파방해에 대처하고, 아군의 전파이용을 확보키 위한 전자방해 방어 활동(ECCM), 그리고 전자전 정보획득을 위한 전자전 지원 활동(ESM) 등으로 나뉜다.
2차대전 당시에 개발된 레이더는 표적의 위치를 식별하기 위해 목표에 레이더 펄스를 발사하고, 레이더 신호 방사시점으로부터 표적에서 반향되는 에코 신호수신 시까지 걸린 시간(t)을 측정해서 위치를 파악한다.
전자전은 이런 레이더의 약점을 이용하는 전투개념이다. 레이더에서 나오는 적의 전파를 수신, 그 움직임을 정밀하게 탐지하는 정보수집 활동과 적이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할 때, 미사일 발사를 저지 또는 지연시키고, 공격해오는 경우, 미사일의 비행 방향을 방해시켜서 다른 곳으로 날아가게 하는 방어활동, 전시에 적의 통신을 감청하고, 교란시키는 통신방해 등이 전자전 활동이기 때문이다.
전자기 또는 전자파로 직접 타격
지난 2009년 미 공화당의 로스코 버틀렛(Roscoe Bartlett) 의원은 “전자기펄스 공격으로부터 국가 스마트그리드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폭탄 등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기펄스(EMP)가 디지털 전력망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올해 9월 리암 폭스(Liam Fox) 영국 국방부장관도 “지구 대기권 밖에서 핵무기의 기폭으로 발생하는 전자기파(electromagnetic pulse, EMP)가 핵심 전기 계통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자기파 공격에 대항하는 무기개발업체 ‘엠프리머스(Emprimus)’의 대표 게일 놀딩(Gale Nordling) 사장은 “지난 5년 동안, 각국 정부들은 EMP의 효율성 때문에 이를 이용한 무기들을 개발하기 위해 군비 확대 경쟁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게일 사장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미 평방 미터 당 1만 볼트(V)를 전송할 수 있고, 목표 전자 장치로부터 2마일까지의 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디오 펄스(RF)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08년초에는 화약 없이 전자유도로 가속하는 포탄을 발사하는 전자투사포 (Electro Magnetic Launcher, EML) 실험이 미 해군에 의해 이뤄지기도 했다. 일명 ‘레일 건(railgun)’으로 불리는 이 무기는 탄환과 같은 물체를 전자 유도에 의해 가속, 발사하는 장비다.
레일 건은 자석 2개의 같은 극이 마주했을 때 밀쳐내는 원리를 이용한다. 혹자는 자기장의 반발을 이용하기 때문에 힘이 약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레일 건의 경우, 총탄이 발사될 때, 작용 반작용 법칙에 의해 반대쪽으로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힘이 가해진다”고 설명한다.
현재 EMP 장비나 레일 건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아직 연구중에 있지만 미래의 전장에 반드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 조행만 기자
- chohang2@empal.com
- 저작권자 2010-12-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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