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면허가 없어도 되고, 별다른 훈련도 필요치 않은 `하늘의 세그웨이'가 곧 생산할 채비를 갖췄다고 디스커버리 채널이 보도했다.
뉴질랜드 소재 마틴항공사의 리처드 로더 대표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타기 쉬운 항공기를 개발 중"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아주 간단한 비행원리가 적용되는 `하늘의 세그웨이'"라고 밝혔다.
세그웨이는 탑승자가 선 채로 몸의 무게 중심을 이용해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1인용 전동 스쿠터로 `세상을 바꿀 발명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로더 대표는 레크리에이션 용으로 개발중인 배낭형 `제트팩'을 직접 두 차례 시승했는데 이륙 준비중에는 진동과 소음이 심하지만 일단 공중에 뜨면 안정되고 조용해진다고 밝혔다. 30분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는 제트팩의 초기 가격은 10만달러로 예상된다.
마틴사는 미국 항공법상 초경량 항공기의 기준에 맞춰 무게 115㎏ 이하, 탑재 연료 19ℓ 이하에 최고 55노트(시속 101.4㎞)의 1인용 항공기를 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군사용, 긴급구호용으로 이보다 큰 제트팩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제임스 본드 영화나 TV 시리즈 제슨 가족에 등장한 1인용 항공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개발이 되지 않은 것은 공학적인 문제가 생각보다 복잡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게 대 추진력' 비례. 즉 탑승자의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장시간 체공을 원할 경우 더 많은 추진력이 필요해지고 연료를 그만큼 많이 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1950년대에 요란하게 선보였던 벨 로커 벨트는 단 30초밖에 공중에 머무를 수 없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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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11-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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