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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서울=연합뉴스)
2010-09-29

뱃속 새끼에 젖먹이는 물고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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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태어나지 않은 뱃속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물고기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BBC 뉴스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진은 등가시치과의 태생 물고기 미두갈치(Zoarces viviparus)가 난소의 여포(濾胞: 동물의 내분비선 조직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집 합체)를 이용해 뱃속 새끼에게 젖을 빨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실험해양생물학 및 생태학 저널(JEMBE)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두갈치는 유럽 대부분 지역의 근해에서 서식하며 물고기 가운데서는 가장 긴 약 6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쳐 수온이 극도로 낮은 겨울철에 커다란 새끼를 낳는다.

구피와 몰리 등 새끼를 낳는 다른 태생 물고기들의 임신 기간은 2~3주 정도이며 그동안 새끼들은 알의 난황에서 양분을 섭취한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난황 속의 양분만으로는 새끼가 여섯 달이나 생육하기가 어려울 터인데 임신 기간이 이처럼 긴 이유를 궁금하게 여겨왔으며 이 문제는 학계의 오랜 논란거리였다.

포유동물들은 난소 내 여포를 통해 난자를 생산하며 난자들은 자궁으로 이동하면서 성숙하고 자궁에서 수정한 뒤에는 탯줄을 통해 태반으로부터 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그리고 태어난 뒤에도 수유를 통해 계속 양분을 공급받게 된다.

미두갈치의 경우, 자궁이 없기 때문에 수정과 발육 등 임신의 전과정이 모두 난소 안에서 여포를 통해 이뤄지며 수정된 태아는 난황의 양분을 모두 소모하고 나면 양분액이 흘러 나오는 여포의 끝부분에 입을 대고 양분을 섭취하게 된다.

이 양분액에는 단백질과 지방산 및 포도당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자라는 태아의 아가미에 공급할 산소도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0-09-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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