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가속기연구소 김승남(빔라인 연구팀장) 연구팀이 '초정밀 방사광 위치측정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방사광 위치측정기는 수십억개의 전자를 가속시켜 빛(방사광)을 만들어 내는 방사광가속기의 정밀실험을 위한 획기적인 측정 시스템으로 방사광의 미세한 위치변화에도 방사광 세기가 달라져 측정값이 크게 변화되기 때문에 비행장의 관제탑과 같이 방사광 위치를 측정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시스템은 앞으로 방사광 실험시설인 빔라인에 설치돼 방사광의 특성, 형상 및 위치를 파악하고 빔 운영자 뿐 아니라 방사광 이용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기존 방사광 위치측정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며 수평, 수직으로 고정된 틈을 갖는 문제점으로 빔의 미세변화에 대한 대응에 애로를 겪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초정밀 방사광 위치측정기는 수평, 수직방향 독립구동 방식을 적용해 상황에 맞게 유연성을 가지는 것이 장점이다.
또 기존 장치보다 소형화되고 보다 우수한 정밀성를 갖고 있어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 등 거대과학 시설용 진단 시스템의 국내 생산을 길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 이문호 소장은 "이번 성과가 시설 뿐 아니라 산업적으로 적용이 가능해 진단시스템 분야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오는 12일 연구소에서 ㈜쏠리스(대표 정영교)와 이번에 개발한 방사광 위치측정기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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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8-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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