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 대회 내내 거침없는 언변과 돌출행동, 뛰어난 개인기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자신의 건재를 전 세계에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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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독일과의 8강전에서 4-0으로 패배했음에도, “대표팀 감독을 사임하겠다”는 말을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일제히 만류할 정도로 전성기의 인기를 과시했다. 이 같은 마라도나의 ‘힘’에 대해 축구팬들은 곱슬곱슬한 그의 남성적인 헤어스타일과 텁수룩한 턱수염도 한 몫 했다고 지적한다.
아르헨티나가 독일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진짜 이유에 대해 “무더위와 선수코치에 지친 그의 곱슬머리가 풀려 아르헨티나 축구팀의 전력도 그만큼 줄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전 세계 축구팬들을 울고 웃게 만든 마라도나의 힘, 곱슬머리(파마)란 무엇인지 그 정체에 대해 알아보자.
파마, 단백질 결합을 깨고, 재결합하는 생화학 반응
파마는 ‘Permanent Waving’의 약자이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영구적인 곱슬을 일컫는데, 생머리를 곱슬머리로 바꾸는 기술인 셈이다. 흔히 미용실에서 몇 시간 앉아있다 보면 미용사가 생머리를 곱슬곱슬하게 바꿔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파마는 생화학 기술이 접목된 과학이다.
그럼 파마에는 어떤 생화학 기술이 이용되는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머리카락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머리카락은 단백질로 구성돼 있는데, 이 단백질을 우리는 알파 케라틴(α-Keratin)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미용실에서 파마를 한다는 것은 생머리였던 머리카락을 곱슬대는 머리카락으로 바꾼다는 얘기이고, 이는 생화학적으로 머리카락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의 결합을 재배치한다는 얘기이다.
즉 일차적으로 머리카락 단백질의 결합을 깨뜨리고, 이후 머리카락을 원하는 스타일로 곱슬곱슬하게 만든 다음에 이 곱슬끼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단백질을 재결합하는 것이다.
단백질의 결합을 깨는 데에는 환원제(reducing agent)라는 화학물질과 열이 사용된다. 반대로 깨진 단백질을 재결합시키는 데에는 산화제(oxidizing agent)라는 화학물질이 이용된다.
수소결합, 이황결합, 알파 케라틴 구조에 중요한 역할
자 이제 단백질 결합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결합을 깨고, 재결합 시킬 수 있는지 분자수준에서 살펴보자.
단백질(protein)은 기본적으로 아미노산(amino acid)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아미노산이 서로 공유결합을 통해 연결된 구조를 펩타이드(peptide) 체인이라고 부르고 이를 단백질의 1차 구조(primary structure)라고 한다.
1차구조가 서로 결합을 하면 2차 구조(secondary structure)를 형성하는데, 2차 구조에는 나선구조 형태의 알파 헬릭스(α-helix)와 병풍 형태의 베타 시트(β-sheet)가 있다.
2차 구조끼리 서로 결합을 통해 3차 구조의 단백질(tertiary structure)을 형성하면 이 단백질은 하나의 생체분자로써 기능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3차 구조 단백질이 서로 결합을 통해 4차 구조의 단백질(quaternary structure)을 구성하기도 한다.
머리카락을 구성하고 있는 알파 케라틴 단백질은 단백질의 2차 구조 가운데 하나인 알파 헬릭스처럼 나선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에 알파 케라틴이라고 부른다.
이 알파 케라틴의 나선구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수소결합(hydrogen bond)과 이황결합(disulfide bond)이다. 이황 결합은 수소결합보다 훨씬 강력한 결합으로 단백질의 구조를 보다 안정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파마에서 머리카락의 단백질 구조를 깬다는 것은 바로 이황결합과 수소결합을 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황결합은 환원제를 사용하면 결합이 깨진다. 수소결합은 알파 케라틴 단백질에 열을 가하면 깨진다. 알파 케라틴은 열을 받으면 수소결합이 깨지면서 나선구조가 풀려 쭉 뻗은 형태로 변하고, 다시 냉각시키면 자발적으로 나선구조로 돌아가는 성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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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환원제를 통해 알파 케라틴의 결합을 깼으니 원하는 스타일로 곱슬머리를 연출하고 이후 다시 깨진 이황 결합을 유도하면 된다. 이황 결합은 산화제를 이용하면 다시 연결이 되고 여기에 냉각을 하면 머리카락은 나선 구조로 자연스럽게 다시 복원된다.
이황 결합은 아미노산의 하나인 시스테인(Cysteine)의 -SH 그룹(sulfhydryl group)이 서로 [-S-S-] 이황결합을 한 것인데, 이 [-S-S-] 결합을 깨기 위해 환원제는 보통 -SH그룹을 갖는 화학품을 이용한다.
[-S-S-] 결합에 -SH 환원제를 첨가하면 [-S-S-] 결합이 [-SH]...[ HS-] 로 환원되면서 결합이 깨지는 것이다.
반대로 산화제는 이 깨져있는 [-SH]...[ HS-]에 다시 [-S-S- ]이황결합을 하게 도와주는 데, 이때 이황결합은 알파 케라틴이 컬에 의해 곱슬거리는 형태로 바꼈기 때문에 처음 이황결합과는 다른 이황결합을 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곱슬거림이 유지된다.
파마는 이름처럼 영구적이지는 않다. 재결합된 머리카락이 시간이 지나면 물리적 힘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풀리기 때문이다.
멋쟁이 남성들의 패션 아이콘 ‘파마’, 제대로 알고 제대로 하자.
그는 독일과의 8강전에서 4-0으로 패배했음에도, “대표팀 감독을 사임하겠다”는 말을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일제히 만류할 정도로 전성기의 인기를 과시했다. 이 같은 마라도나의 ‘힘’에 대해 축구팬들은 곱슬곱슬한 그의 남성적인 헤어스타일과 텁수룩한 턱수염도 한 몫 했다고 지적한다.
아르헨티나가 독일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진짜 이유에 대해 “무더위와 선수코치에 지친 그의 곱슬머리가 풀려 아르헨티나 축구팀의 전력도 그만큼 줄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전 세계 축구팬들을 울고 웃게 만든 마라도나의 힘, 곱슬머리(파마)란 무엇인지 그 정체에 대해 알아보자.
파마, 단백질 결합을 깨고, 재결합하는 생화학 반응
파마는 ‘Permanent Waving’의 약자이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영구적인 곱슬을 일컫는데, 생머리를 곱슬머리로 바꾸는 기술인 셈이다. 흔히 미용실에서 몇 시간 앉아있다 보면 미용사가 생머리를 곱슬곱슬하게 바꿔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파마는 생화학 기술이 접목된 과학이다.
우리가 미용실에서 파마를 한다는 것은 생머리였던 머리카락을 곱슬대는 머리카락으로 바꾼다는 얘기이고, 이는 생화학적으로 머리카락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의 결합을 재배치한다는 얘기이다.
즉 일차적으로 머리카락 단백질의 결합을 깨뜨리고, 이후 머리카락을 원하는 스타일로 곱슬곱슬하게 만든 다음에 이 곱슬끼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단백질을 재결합하는 것이다.
단백질의 결합을 깨는 데에는 환원제(reducing agent)라는 화학물질과 열이 사용된다. 반대로 깨진 단백질을 재결합시키는 데에는 산화제(oxidizing agent)라는 화학물질이 이용된다.
수소결합, 이황결합, 알파 케라틴 구조에 중요한 역할
자 이제 단백질 결합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결합을 깨고, 재결합 시킬 수 있는지 분자수준에서 살펴보자.
단백질(protein)은 기본적으로 아미노산(amino acid)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아미노산이 서로 공유결합을 통해 연결된 구조를 펩타이드(peptide) 체인이라고 부르고 이를 단백질의 1차 구조(primary structure)라고 한다.
1차구조가 서로 결합을 하면 2차 구조(secondary structure)를 형성하는데, 2차 구조에는 나선구조 형태의 알파 헬릭스(α-helix)와 병풍 형태의 베타 시트(β-sheet)가 있다.
2차 구조끼리 서로 결합을 통해 3차 구조의 단백질(tertiary structure)을 형성하면 이 단백질은 하나의 생체분자로써 기능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3차 구조 단백질이 서로 결합을 통해 4차 구조의 단백질(quaternary structure)을 구성하기도 한다.
머리카락을 구성하고 있는 알파 케라틴 단백질은 단백질의 2차 구조 가운데 하나인 알파 헬릭스처럼 나선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에 알파 케라틴이라고 부른다.
이 알파 케라틴의 나선구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수소결합(hydrogen bond)과 이황결합(disulfide bond)이다. 이황 결합은 수소결합보다 훨씬 강력한 결합으로 단백질의 구조를 보다 안정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파마에서 머리카락의 단백질 구조를 깬다는 것은 바로 이황결합과 수소결합을 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황결합은 환원제를 사용하면 결합이 깨진다. 수소결합은 알파 케라틴 단백질에 열을 가하면 깨진다. 알파 케라틴은 열을 받으면 수소결합이 깨지면서 나선구조가 풀려 쭉 뻗은 형태로 변하고, 다시 냉각시키면 자발적으로 나선구조로 돌아가는 성격이 있다.
자, 이제 환원제를 통해 알파 케라틴의 결합을 깼으니 원하는 스타일로 곱슬머리를 연출하고 이후 다시 깨진 이황 결합을 유도하면 된다. 이황 결합은 산화제를 이용하면 다시 연결이 되고 여기에 냉각을 하면 머리카락은 나선 구조로 자연스럽게 다시 복원된다.
이황 결합은 아미노산의 하나인 시스테인(Cysteine)의 -SH 그룹(sulfhydryl group)이 서로 [-S-S-] 이황결합을 한 것인데, 이 [-S-S-] 결합을 깨기 위해 환원제는 보통 -SH그룹을 갖는 화학품을 이용한다.
[-S-S-] 결합에 -SH 환원제를 첨가하면 [-S-S-] 결합이 [-SH]...[ HS-] 로 환원되면서 결합이 깨지는 것이다.
반대로 산화제는 이 깨져있는 [-SH]...[ HS-]에 다시 [-S-S- ]이황결합을 하게 도와주는 데, 이때 이황결합은 알파 케라틴이 컬에 의해 곱슬거리는 형태로 바꼈기 때문에 처음 이황결합과는 다른 이황결합을 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곱슬거림이 유지된다.
파마는 이름처럼 영구적이지는 않다. 재결합된 머리카락이 시간이 지나면 물리적 힘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풀리기 때문이다.
멋쟁이 남성들의 패션 아이콘 ‘파마’, 제대로 알고 제대로 하자.
- 이성규 객원기자
- henry95@daum.net
- 저작권자 2010-07-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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