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슈퍼마켓 줄에서 지갑 속을 뒤지는 풍경이 사라질 지 모른다.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온라인 쿠폰을 활용하는 모바일 알뜰족의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인 스쿠트맙(Scoutmob)과 그루폰(Groupon), 리빙소셜딜스(Living Social Deals) 등은 더 저렴한 쇼핑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CNN이 지난 6월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디지털 세계의 주민들은 이제 온라인으로 쿠폰을 수집한다. 종이로 발행된 쿠폰이 없는 온라인만의 쿠폰도 있다. 이런 온라인 쿠폰은 지역 사업자들을 끌어안고 소비의 흐름을 바꾸고 있으며 특히 도시의 부유층과 기술에 민감한 새로운 쿠폰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결합이 성공 요인그루폰은 지역 기반 온라인 쿠폰 서비스로 구독자의 동네에서 매일 일어나는 할인 정보를 재미있는 이메일 정보로 전달한다.
2008년 11월, 4백여 명의 구독자로 시작한 그루폰은 현재 미국 내 5백만 명, 유럽에 1백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 내 50개 도시, 유럽에 60개 도시에서 사용가능하며, 제휴한 회사들과 수익을 나눠가지는 사업 모델이다. 특히 소비자의 호응이 좋은 것이 강점으로, 시카고 주에서 보트 투어를 알린지 불과 몇 시간만에 2만 장의 티켓을 팔기도 했다.
그루폰의 성공 요인으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사교 기능을 확장한 ‘소셜 전자 상거래’가 꼽히고 있다. 그루폰 한 장을 사는 것보다 트위터나 이메일, 페이스북으로 10~30명의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공유하는 편이 효과가 높다.
동네 탐험을 판매 광고로 잇는 쿠폰 앱
스쿠트맘은 24시간 동안 반짝 대중을 모아 짧은 시간 안에 쿠폰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특히 ‘포스퀘어’나 ‘고왈라’ 등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의 인기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사람들이 ‘체크인’을 통해 자신의 장소를 친구들에게 알리는 어플리케이션들이다.
현재 1천5백명에서 2천5백명 사이의 사람들이 매일 쿠폰을 사용하며, 때로는 한 장소에 25명의 사람들이 방문해 히트를 치기도 한다.
모바일 기기 배터리 에너지 절약법도점점 모바일 기기 없이 살기 어려운 시대가 오면서, 배터리 에너지를 절약하는 참신한 방법도 대두했다. ‘토막잠(Catnap)’이라고 이름붙인 아이디어는 별도의 장비조차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와이파이(WiFi) 중계소가 보내오는 데이터를 컨트롤하는 모바일 소프트웨어로, 2~5배까지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다.
텍사스 대학의 컴퓨터 공학 박사 과정 에릭 로즈너(Eric Rozner)는 최근의 논문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다뤘다. 그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 용량은 다른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신호를 잡으려 할 때마다 배터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토막잠’의 개발자들은 와이파이 신호를 업데이트하려 시도했다. 집, 커피숍, 공공장소 등에서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 와이파이 신호의 수신기능을 향상하려는 의도다.
‘토막잠’은 영화를 다운받거나 인터넷을 탐색할 때 가장 효율적이다.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그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인텔 연구소의 상임 연구원 콘스난티나 파파기아나키(konstantina papagiannaki)는 이러한 와이파이 소프트에어가 ‘에너지 효율적인 스마트폰 시대로 가는 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고 CNN은 전했다.
- 홍주선 객원기자
- js_alissa@naver.com
- 저작권자 2010-07-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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