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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홍주선 객원기자
2010-05-25

IT 세상 발달해도 사람의 ‘정’은 여전해 모바일 기술로 다양한 인간관계 생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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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고 대화를 주고받는 IT 기술, 즉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는 사라지지 않는다. 실제로 만나야만 했던 이전 세대도 모바일 덕에 살아가는 지금도 사람들은 언제나 만남을 갈망해왔다.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상이 각박해져 사람 간의 ‘정’을 느끼기가 어렵하고들 하지만, 다른 이들과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친구들과 실시간 교류하는가 하면, 공공 캠페인을 전개하거나 영리 벤처기업을 세우기도 한다.


친구들 위치 확인하는 실시간 아이패드 앱

최근에는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SNS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스마트폰 프로그램)이 출시되었다.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해 온라인 신문처럼 친구들의 소식을 구독하는 '소비즈 포 페이스북(Sobbees for Facebook)'이 그 중 하나다. 이벤트가 캘린더에 표시되고 친구들의 사진을 목록화해 보는 무료 앱이다.

'에임 포 아이패드(Aim for iPad)'는 페이스북, 트위터, 플리커, 포스퀘어,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델리셔스, 디그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앱이다. 친구들의 소식을 스크롤해 보며 자신의 소식을 동시에 여러 서비스에 올리고, 원한다면 위치 정보도 포함시킬 수 있다.

'고왈라(Gowalla)'는 위치 기반 SNS로 유명한데, 아이패드에서는 아직 위치 검색이 되지 않지만 아이폰 버전이 있다. 구글 메일, 페이스북의 다양한 소스로 친구들을 수집한다. 모바일로 자신이 위치한 소매점, 음식점을 '체크 인'하는 방식으로, 친구들이 최근 어디에 머물렀는지도 확인 할 수 있다.

'랠리업 포 아이패드(RallyUp for iPad)'는 고왈라와 유사하지만 개인 보안을 강화했다. 최근 지도에 나타난 사용자들을 검색해 자신의 리스트에 초대할 수 있다. 구글 버즈(Google Buzz)의 유료 아이패드 앱 '버지(Buzzie)'로 현재 위치한 지역의 친구들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깨끗한 물을 공짜로', 미국 공공 캠페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공공 부문에서 활용하는 사례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음식점마다 정수기가 비치된 한국과 달리 미국은 페트병 물처럼 음식점 물 한잔도 사 마셔야 한다. 이러한 민영화에 대응해 미국 전역의 파트너 카페를 연결 대중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짜로 무료로 제공하는 '탭 잇 워터(Tap It Water) 캠페인'도 등장했다.

빈 페트병을 가져가면 무료로 물을 채워주는 '탭잇 워터' 캠페인은 2008년 뉴욕에서 시작했다. 파트너로 서명한 음식점, 카페의 주인들은 재활용 병을 가져간 사용자들에게 수도꼭지를 내준다. 스마트폰이나 아이폰 '탭잇 워터'서비스로, 창밖에 스티커를 붙여놓은 수백 개의 가맹점 정보를 찾을 수 있다.

2008년부터 2009년 2월에 이르는 5개월 동안 탭잇 서비스는 뉴욕에서 200개가 넘는 가맹점을 포섭했다. 미국 전역 10개 주를 셈하면 400개에 달한다. 위치크레프트 등의 유명 체인점도 포함한다. 가맹점 주인들은 길거리와 매립지로 향하는 폐 플라스틱병을 줄임으로써 지역사회의 청결에 공헌한다.

사용자들은 페트병 물 의존을 줄여 이산화탄소 발생을 막는 한편, 매년 500달러의 돈을 절감한다. 탭 잇 워터는 건강과 절약을 동시에 달성하는 지속가능한 21세기형 물 해결책을 제시하려 한다.


영국 소셜 리크루팅 서비스, 탈렌트 퍼즐

영국에서는 온라인을 활용한 고용 중개 서비스가 '탤런트 퍼즐'(www.talentpuzzle.com)이 작지만 큰 아이디어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고용주와 구직 중개업자들을 가상 서비스로 매칭해 연간 천만 시간을 절감하는 사업 모델이다. 한 설문에서 80%가 넘는 경영자들이 '적절한 구직자와 구직중개업체를 찾는데 애로사항을 겪는다'는 답에 대한 해결책인 셈이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어떤 회사든지 규모에 상관없이 익명으로 채용정보를 무료 등록하고 원하는 중개 수수료를 설정한다. 전통적인 고용 중개 회사들이 이에 맞는 인재 풀을 제공하면 그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을 택해 면접을 진행하고, 실제 채용이 이루어질 경우 수수료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등록된 고용 중개 회사들은 업무 수행 결과에 따라 별점을 받는다. 구인 회사는 이들에 대한 평판을 공유하여 투명한 정보를 얻는다. 고용 중개업자들에게는 걸려오는 상품 판매 전화와 구직 과정의 쓸데없는 마찰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현재 영국 내 429개의 리크루터가 등록된 상태다.

탤런트퍼즐의 창립자 버지니아 레이미(Virginia Raemy)는 스위스 태생으로, 미국 유학을 거쳐 영국 런던에서 시티그룹 투자고문으로 일했다. 2008년 12월 말 아이디어 구상을 거쳐 2009년 여름 4만 파운드의 자산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초기 투자자 벤렉스(Venrex)와 현재의 투자자를 만나기까지 20회가 넘는 거절을 경험해야 했다.

홍주선 객원기자
js_alissa@naver.com
저작권자 2010-05-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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