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iPad)가 한 달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존의 무선랜(Wi-Fi, 무선랜) 모델에 이어 지난 XX일에는 GPS 위치표시 기능과 무선전화 3G망까지 이용 가능한 새 버전이 출시되었다. 특히 3G 모델은 아이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크게 무선랜 모델과 3G 모델의 2가지로 구분되며, 데이터 저장 용량은 16기가(GB), 32, 64기가 등 3가지로 나뉜다.
와이파이 버전은 주변에 사용가능한 무선인터넷 공유장치가 있는 곳에서만 인터넷이 가능해 장소에 따라 접속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또 이동하면 인터넷 접속이 끊어지는 등 인터넷 사용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3G 모델은 핸드폰에 사용되는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iPhone)이 3G망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무선전화망 사용하는 3G 아이패드
최근 아이패드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시판되면서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등 각국에서 새로운 버전의 아이패드를 수입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정식 수입되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들이 개별 사용 목적으로 한 대씩 들여오고 있어 사실상 아이패드를 쓰려는 열망만 높다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고, 새로운 버전의 아이패드 역시 마찬가지다.
애플사는 새로운 버전의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미국의 통신회사 AT&T와 계약을 맺어 3G망을 이용한 인터넷 회선 상품을 내놓았다. 매달 14.99달러를 내면 3G 무선전화망을 이용해 250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29.99달러로는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한국 및 유럽도 이를 위한 3G망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원론적으로는 언제든 적당한 가격만 맞다면 무선전화 3G망을 이용해 아이패드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3G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처럼 유심(USIM,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칩을 장착한 카드를 사용해 개인 인증을 해야 한다. 이번에 출신된 아이패드는 유심보다 작은 크기의 마이크로 심카드를 채택했다.
우리나라와 유럽은 대부분 유심칩을 적용하기 때문에, 마이크로 심칩이 사용되지 않는 곳에서는 아이패드로 3G망을 이용할 수 없다.
유심 카드 불법개조하는 사례도 있어
그런데 일반 심(SIM)카드를 마이크로 심카드로 개조하는 방법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심카드는 서로 크기가 다르지만, 내장된 칩 자체는 같기 때문에 칩을 고정시키는 플라스틱의 크기만 줄이면 된다는 것이다. 일반 심카드의 크기는 가로 15, 세로 25밀리미터이고 마이크로카드는 가로 12, 세로 15밀리미터다.
영국의 한 아이패드 유저는 일반 심카드를 마이크로 심카드 크기로 잘라 아이패드에 사용할 수 있다며 그 방법을 언론에 공개했다. 칩을 둘러싼 플라스틱을 아이패드의 위치와 크기에 맞춰 잘라내 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미국의 AT&T가 내놓은 마이크로심 칩은 이보다 조금 더 큰 가로 13.5, 세로 16.5밀리미터다. 마이크로 심카드의 표준 규격보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1.5밀리미터 더 크기 때문에 실제로는 기기와 심카드 모두를 손상시킬 수 있다.
KT 측에서는 차후 개인 전파인증을 받은 아이패드 사용자에게는 마이크로 심카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참을성을 발휘하자.
- 박상주 객원기자
- utopiapeople@naver.com
- 저작권자 2010-05-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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