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기록이 없던 4천년 전에 이미 아시아와 유럽인의 혈통이 섞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유력한 증거가 발견됐다.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타림 분지에서 발견된 4천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를 연구분석한 결과 이 미라가 아시아와 유럽 혈통의 특징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린(吉林)대학 연구팀은 신장자치구 타림 분지에서 2005년 발견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 20구를 4년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미라에서 아시아 혈통과 유럽 혈통의 특징이 모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 미라의 염색체를 조사한 결과 모계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동남 시베리아 지방에 살던 아시아 인종의 특징이 있으며 부계인 Y 염색체는 유럽 인종의 특징을 지닌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저우후이(周慧) 교수는 "문자기록이 없었던 4천 년 전에 이미 동서양 인종이 함께 살기 시작해 혈통이 융합됐음이 증명됐다"면서 "아시아인은 중국 북방 및 바이칼호 인근에서 서쪽으로 왔고 서양인은 유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동서양의 교류와 융합이 시작된 시기도 2천년이 앞당겨지게 됐다고 통신은 의미를 부여했다.
통상적으로 동서양이 문화 교류를 시작한 것은 한(漢)대의 장건(張騫)이 실크로드를 개척한 2천년 전으로 간주돼 왔지만 이보다 2천년 더 앞선 청동기 시대 때부터 동서양 인종이 함께 어울려 살았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와 연구는 지린대학 외에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도 함께 했으며 연구결과는 영국의 BMC 바이올로지 저널에 실렸다.
-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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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5-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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