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구 대통령 과학기술특별보좌관은 10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 311회 과학기술정책포럼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2010년 한국 과학기술정책의 키워드는 ‘소통과 융합’이라고 말했다.
이현구 과학기술특보는 ‘한국 과학기술정책, 기조와 방향’이란 제하의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나로호 발사가 비록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국민의 열광만큼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말 UAE로부터 원전 수주에 성공한 일 역시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원전 관계자는 물론 과학기술계는 이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경제문제 의식해야...
이현구 과기특보는 “어떤 사업이든 과학기술계 혼자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금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녹색혁명, 에너지 절약 등 어떤 사업도 국민 호응이 없으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과학기술계가 수동적, 소극적 자세를 견지하기보다는 다른 분야와 소통하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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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보는 또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자들 간의 융합연구 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과학, 예술 등 비 과학기술 분야와의 융합연구, 국가정책과 연계한 융합연구 등이 요구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이 융합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 이 특보는 과학기술계가 경제 문제를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인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움직여야 한다”며, “올해에는 인재양성 정책에 R&D 정책을 접목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G20이 열리는 올해 과학기술계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G20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회원국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국들로부터 한국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개도국에 한국의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계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과 관련해서는 법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법을 개정하고, 올해 예산이 집행돼야 하는데, 당초 계획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교육·과학기술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문제를 조속히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최대 역점사업은 고급 인재 양성
이 특보는 2010년 과학기술정책에 있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고급 인재를 양성해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경기지역에 영재학교를 설립할 계획으로 있으며, 향후에는 모두 4개의 영재학교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고 수업방식에 있어서도 대학과 연계해 수학·과학의 심화학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공계 학부 및 대학원의 연구지원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공계 학부생의 경우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2009년 100개 과제에서 2010년에는 150개 과제로 늘리고, 물리·화학 등의 잠재력이 있는 석·박사 과정 학생에게도 연구비 지원 폭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사 양성을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고급 박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 2011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탁월한 능력의 신진 과학자(박사후 연구원)에 대해서는 특별 연구지원금(National Research Fellowship)을 지급하고, 석학 및 스타과학자를 육성해 그 지원규모를 2009년 35명, 3+3년에서 2010년에는 50명, 5+5년으로 지원 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또 R&D 선진화를 위해 과학기술 종합조정 기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는 5개의 R&D 예산검토 조정 전문위원회로 구성돼 있었는데, 2010년에는 과학기술정책 전문위원회, 지식재산 전문위원회를 추가해 정책 종합조정 및 지식재산 전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녹색기술개발을 위해서는 2009년 1조9천억 원보다 3천억 원이 늘어난 2조2천억 원을 투입, 전문 연구인력 양성과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 향후 녹색경제를 구축해나갈 기반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나로호 재발사 계획
우주개발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나로호(KSLV-1)의 2차발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종 목표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위성을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KSLV-2)에 실어 발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제발표 후 가진 패널토론에서 곽재원 중앙일보 종합연구원장은 과학기술 투자의 선결 조건인 GDP 성장률이 5%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존 성공 모델외의 또 다른 성공모델이 나와야 한다며, 과거 IT 사례에서처럼 벤처 성공모델이 안 나오고 있는 원인에 대해 분석일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 원장은 특히 과학기술계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서 과학기술계가 국민에게 보답할 수 있는 일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정부가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일자리 창출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줄 것을 주문했다.
곽 원장은 또 과학기술이 산업기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융합이 필요하며, 융합 인프라가 구축되고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위의 종합조정기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일 이화여자대학 교수는 녹색성장 전략에 있어 과학기술은 그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역할을 국민에게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국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내 R&D에 있어 관리 문제에 대해 근시안적인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학 내 연구진들에게 선진국에서 볼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학 연구주체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더 확대하고, 출연연에 대해서는 자금 메커니즘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항식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명실상부한 과학기술계 컨트롤 타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계가 주도할 수 있는 어젠다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 부문 R&D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부의 R&D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민간 R&D 투자액이 74%에 이르러야 한다며, 이 문제를 심도있게 협의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현구 과학기술특보는 ‘한국 과학기술정책, 기조와 방향’이란 제하의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나로호 발사가 비록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국민의 열광만큼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말 UAE로부터 원전 수주에 성공한 일 역시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원전 관계자는 물론 과학기술계는 이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경제문제 의식해야...
이현구 과기특보는 “어떤 사업이든 과학기술계 혼자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금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녹색혁명, 에너지 절약 등 어떤 사업도 국민 호응이 없으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과학기술계가 수동적, 소극적 자세를 견지하기보다는 다른 분야와 소통하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이 특보는 또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자들 간의 융합연구 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과학, 예술 등 비 과학기술 분야와의 융합연구, 국가정책과 연계한 융합연구 등이 요구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이 융합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 이 특보는 과학기술계가 경제 문제를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인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움직여야 한다”며, “올해에는 인재양성 정책에 R&D 정책을 접목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G20이 열리는 올해 과학기술계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G20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회원국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국들로부터 한국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개도국에 한국의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계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과 관련해서는 법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법을 개정하고, 올해 예산이 집행돼야 하는데, 당초 계획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교육·과학기술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문제를 조속히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최대 역점사업은 고급 인재 양성
이 특보는 2010년 과학기술정책에 있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고급 인재를 양성해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경기지역에 영재학교를 설립할 계획으로 있으며, 향후에는 모두 4개의 영재학교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고 수업방식에 있어서도 대학과 연계해 수학·과학의 심화학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공계 학부 및 대학원의 연구지원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공계 학부생의 경우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2009년 100개 과제에서 2010년에는 150개 과제로 늘리고, 물리·화학 등의 잠재력이 있는 석·박사 과정 학생에게도 연구비 지원 폭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탁월한 능력의 신진 과학자(박사후 연구원)에 대해서는 특별 연구지원금(National Research Fellowship)을 지급하고, 석학 및 스타과학자를 육성해 그 지원규모를 2009년 35명, 3+3년에서 2010년에는 50명, 5+5년으로 지원 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또 R&D 선진화를 위해 과학기술 종합조정 기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는 5개의 R&D 예산검토 조정 전문위원회로 구성돼 있었는데, 2010년에는 과학기술정책 전문위원회, 지식재산 전문위원회를 추가해 정책 종합조정 및 지식재산 전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녹색기술개발을 위해서는 2009년 1조9천억 원보다 3천억 원이 늘어난 2조2천억 원을 투입, 전문 연구인력 양성과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 향후 녹색경제를 구축해나갈 기반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나로호 재발사 계획
우주개발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나로호(KSLV-1)의 2차발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종 목표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위성을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KSLV-2)에 실어 발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제발표 후 가진 패널토론에서 곽재원 중앙일보 종합연구원장은 과학기술 투자의 선결 조건인 GDP 성장률이 5%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존 성공 모델외의 또 다른 성공모델이 나와야 한다며, 과거 IT 사례에서처럼 벤처 성공모델이 안 나오고 있는 원인에 대해 분석일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 원장은 특히 과학기술계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서 과학기술계가 국민에게 보답할 수 있는 일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정부가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일자리 창출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줄 것을 주문했다.
곽 원장은 또 과학기술이 산업기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융합이 필요하며, 융합 인프라가 구축되고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위의 종합조정기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일 이화여자대학 교수는 녹색성장 전략에 있어 과학기술은 그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역할을 국민에게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국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내 R&D에 있어 관리 문제에 대해 근시안적인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학 내 연구진들에게 선진국에서 볼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학 연구주체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더 확대하고, 출연연에 대해서는 자금 메커니즘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항식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명실상부한 과학기술계 컨트롤 타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계가 주도할 수 있는 어젠다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 부문 R&D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부의 R&D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민간 R&D 투자액이 74%에 이르러야 한다며, 이 문제를 심도있게 협의해줄 것을 주문했다.
-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0-02-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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