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입체(3D) 영화 '아바타'의 전 세계적인 대히트로 3D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기존 영화를 3D로 전환하는 기술이 새로 개발됐다.
인디에스피는 최근 2D 영화를 3D로 빠른 시간 내에 전환하는 자체적인 새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처음부터 3D로 제작된 아바타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기존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3D로 바꾸는 기술이다. 국내 기업이 전환기술을 개발한 것은 스테레오픽처스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아바타의 흥행 성공으로 최근 3D 영화 제작이 붐을 이루고 있지만, 전환 기술은 기존 영화를 극장에서 3D로 재상영하거나 3D TV를 통해 가정에서도 부가 수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더구나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0'에서 3D TV가 화두로 떠오르는 등 올해 본격적으로 3D TV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돼 2D의 3D 전환은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디에스피의 기술은 '비실시간 3D컨버팅' 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하면서, 기존 국내외 방식과 달리 영화 속의 인물과 배경 등 각 사물에 대해 숫자로 입체감을 조정할 수 있는 오브젝트 추출방식의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방식은 감독의 입맛대로 원하는 사물에 대해 입체감을 간편히 조정할 수 있고, 오브젝트의 복사 및 이동뿐만 아니라 좌우 상하의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기술에 비해 전환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인디에스피 측은 설명했다.
인디에스피는 새 기술로 기존 영화의 3D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를 공략할 방침이다.
인디에스피 김상균 대표는 "지금까지 상영된 3D는 작고 세밀한 오브젝트까지 완벽하게 입체화하지 못해 화상도가 분명치 않은 장면들이 나타났다"면서 "현재 할리우드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현지 기업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이광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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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2-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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