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강원지역에서 새로운 버섯 2종을 발견해 세계 학계에 보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치악산에서 발견된 것은 세계적으로 한 번도 기재 명명돼 발표된 일이 없는 신종으로, 발견자인 임영운, 이진성 박사의 성을 따 `케레나 아우란티오포라 이&임(Cerrena aurantiopora Lee & Lim)'로 명명됐다.
`주홍털구름버섯'이라는 우리말 이름이 붙은 이 버섯의 발견 보고서는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 등재 국제학술지인 `마이콜로기아(Mycologia)' 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나머지 하나는 가리왕산에서 발견돼 국내 최초로 발표되는 사례로, 학명인 `케리포리오시스 레지나센스(Ceriporiopsis resinascens)'에 `수지밀구멍버섯'이라는 우리말 이름이 붙여져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마이코바이올로지(Mycobiology) 작년 12월호에 발표됐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견돼 세계 학계에 보고된 신종 버섯 7종 중 강원도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침기계충버섯(2002), 연살색잔나비버섯(2007), 털가죽버섯 신종(2009)과 이번에 발견된 주홍털구름버섯 등 4종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새 버섯 종류가 강원도에서 계속 발견되는 것은 이 지역이 다양한 생물자원의 보고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발견된 버섯들은 목질분해효소 생산 능력이 높아 목질 바이오에탄올 생산 등 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자생생물군 분류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임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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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1-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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