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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강입자가속기 가동에너지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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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 인근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강입자가속기(LHC : Large Hadron Collider)가 30일 가동 에너지 수준을 1.18 테라전자볼트(TeV = 1조1천800억 전자볼트)로 끌어올려 지구상 강입자가속기 가운데 최고 에너지 신기록을 세웠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밤(현지시간) 강입자가속기 양쪽 궤도에 각각 0.45 TeV(4천500억 전자볼트) 에너지로 양성자 빔 충돌실험을 실시한 데 이어 29일 밤 9시28분께 1.05 TeV로 에너지 수준을 끌어올려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 약 3시간 후인 30일 새벽 0시44분에는 가동에너지를 1.18 TeV로까지 성공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미국 시카고 외곽에 있는 국립 페르미가속기연구소(FNAL)가 2001년 실험 당시 도달했던 0.98 TeV의 기록을 깬 것이다.

롤프 호이어 CERN 연구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강입자가속기가 원활하게 작동하는지를 점검하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라며 "2010년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할 일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샴페인을 얼음에 그냥 넣어두려 한다"고 말했다.

CERN은 2010년 1분기에 양쪽 궤도에 각각 3.5 TeV(총 7 TeV) 수준으로 가동에너지를 높인 상태에서 양성자 빔 충돌실험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약 5 TeV 정도로 에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또 납핵 등 중이온(Heavy Ion)을 이용해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힐 이른바 빅뱅(Big Bang) 실험은 이르면 내년 연말께 시도된다.

제네바 외곽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지대에 위치한 강입자가속기는 지하 100m에 27㎞ 길이의 터널 형태로 건설된 시설로서 세계 각국의 공동 출자로 49억 달러를 들여 20년에 걸쳐 건설됐으며, 지난해 9월10일 첫 실험 때 초전도 자석 연결부위 결함으로 9일 만에 가동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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