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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회사 구애받는 `블로거 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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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어린이 스낵 정보를 담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세 자녀의 어머니 안드레아 데커드는 올해 초 유명식품업체인 프리토레이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LA)까지 공짜여행을 가서 이 회사의 제품 설명을 듣고 TV에서만 보던 배우 브룩 버크 같은 유명 연예인들도 만났다.

최근에는 네슬레 사가 데커드를 비롯한 이른바 `블로거 맘' 17명과 아버지 블로거 1명을 캘리포니아 주 패서니다의 한 고급 호텔로 초청했다. 데커드는 할리우드 매직 캐슬에서 유명한 마술공연도 보고 이 회사의 신제품들을 한가득 선물로 받았다.

데커드는 이 호화로운 공짜여행의 대가로 자신의 블로그에 네슬레 제품을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람들은 기업들과 한통속이라고 비난하지만, 그 여행은 나와 독자들에게 아주 교육적이었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15일 유명 식품회사들이 인터넷 소비여론을 주도하는 `블로거 맘'들을 이용한 마케팅 실태를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만퇴치운동단체인 `세입 업 아메리카'의 바버라 무어 국장은 "그것은 아주 영리한 상술"이라면서 "기업들은 음식과 술로 대접받은 사람들이 그들 제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식품업체들이 유명 블로거들을 초청해 대접하는 일은 이제는 일반적인 일이 됐고, 일부 회사들은 주방기기를 공짜로 제공하거나 여행을 보내주는 일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러한 풍조가 심해지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블로거들이 특정회사 제품에 관한 글을 쓰는 대가로 받은 금전이나 물질적 혜택을 공개하도록 하는 규정을 지난달 마련했다.

그러나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이 규정이 너무 모호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블로거들이 밝혀야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문은 올해 실시된 한 조사결과 미국에서 약 4천200만명의 여성이 매주 인터넷을 통해 소셜네트워킹에 참여하고 그 중 55%는 정기적으로 블로그의 글을 읽거나 쓰고, 답하는 활동을 할 정도로 `블로거 맘'의 영향력이 지금처럼 커진 때는 일찍이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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