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이 틈새형 상품과 가격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을 확대할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생명공학 박람회에 19개 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해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실험기기 제조업체인 엔바이오텍은 이산화탄소 인큐베이터를 독일과 일본의 경쟁사보다 30% 싼 가격으로 선보여 5개 품목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바이오 미생물을 활용해 원유로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기술을 출품한 다일생명공학은 독일 기술연구소인 프라운호퍼와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자궁경부암 진단용 킷을 만드는 캐치바이젠과 미생물을 이용한 식물 배지(培地)를 생산하는 기산바이오텍도 경쟁업체들보다 30~50%가량 저렴한 제품으로 박람회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27개국의 659개 바이오 업체가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19개사가 참가했으나 일본 업체는 2곳만 출품했다.
김평회 코트라 함부르크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장은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 전시회를 유럽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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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10-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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