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는 김순권 교수팀이 개발한 사료용 슈퍼옥수수가 시험재배에서 우수한 생산량 등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김순권 교수팀은 최근 사료용 옥수수인 '경대 사일리지 1.2호'의 개량종을 경기도 안성농협농장과 제주도 제동목장, 경북 군위군의 경북대농장 등에서 시험재배한 결과 기존 품종에 비해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
안선농협농장에서는 새로운 슈퍼옥수수 품종의 생산량이 ㏊당 80t에 이르는 등 일반 품종과 비교할 때 평균 65% 정도 생산량이 증가했다.
또 슈퍼옥수수를 사료로 쓰는 축산농가는 사료비 부담을 절반이나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팀은 안성농협농장에서 친환경사료 생산 포장으로 농약과 비료 없이 퇴비를 사용해 옥수수를 재배했다.
제주도 산간에 위치한 제동목장에서는 2년째 옥수수를 시험재배한 결과, 문고병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품종에 비해 '경대 사일리지 1.2호'의 재배량이 3배나 증가했다.
김순권 교수는 "기후변화가 심한 제주도에서 신품종 옥수수의 수확량이 늘어나 한반도에 적응한 양질의 사료용 옥수수임을 증명했다"며 "시험재배를 북한, 중국, 캄보디아, 네팔 등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국제옥수수재단과 경북대 국제농업연구소는 해외 옥수수 신품종 개발을 함께 추진해 미얀마와 몽골에서 새로운 교잡종 옥수수 '하이브리드 콘' 육성에 성공했다.
- (대구=연합뉴스 제공) 홍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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