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포식자인 참빗은주둥이벌과 그 집단 서식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국산 은주둥이벌아과의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강원 함백산 정상 부근에서 ㎥당 참빗은주둥이벌 15~20개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참빗은주둥이벌은 은주둥이벌과, 방패은주둥이벌속에 속하는 종으로 크기는 1cm 정도며 검은 바탕에 노란 무늬를 띠고 있다.
방패은주둥이벌속에 속하는 종들은 땅속에 집을 만들고 여러 종류의 파리류를 사냥해 유충의 먹이로 이용하는 등 파리류 개체군을 조절하는 포식자로 남한에 2종, 북한에 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참빗은주둥이벌은 물론 생태도 최초로 확인됐다.
암컷은 땅속에 집을 짓고, 꽃파리과의 성충을 사냥해 땅속에 저장한 후 유충의 먹이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암컷 한 마리가 입구 하나를 이용하며 먹이 저장과 산란이 끝나면 입구를 막는 것으로 관찰됐다.
유충 방의 깊이는 보통 6cm 정도며, 한 방에 평균 11마리의 파리가 저장된다.
참빗은주둥이벌은 저장된 먹이의 수가 많으면 암컷을 산란하고, 먹이의 수가 적으면 수컷을 산란한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참빗은주둥이벌의 생태 연구를 계속하면 꽃파리류의 생물학적 방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국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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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8-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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