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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대전=연합뉴스 제공) 정찬욱 기자
2009-08-06

전주한옥마을 600살 은행나무 `늦둥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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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풍남동 한옥마을의 600살 은행나무가 뒤늦게 자식을 낳아 기르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6일 국립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전주시 의뢰를 받아 이 은행나무와 뿌리 근처에서 자라난 5년생(生) 어린 은행나무의 DNA를 검사한 결과 유전자가 일치해 친자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생명을 다한 천연기념물의 후계목을 선정하기 위한 나무 유전자 분석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살아있는 나무를 대상으로 친자 관계 확인이 이뤄진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풍남동 은행나무는 높이 16m에 둘레 4.5m로 고려 우왕 9년인 1383년에 학자 최담이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주변에 있는 전통가옥 700여채와 함께 한옥마을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은행나무 뿌리 근처에서는 2005년부터 어린 은행나무가 자라기 시작해 현재 키 6m에 둘레 8㎝까지 컸다.

전주시는 지난 600여년 동안 자식이 없던 터라 다른 은행나무 씨앗이 날아와 이곳에서 자랐을 수도 있어 지난 6월 검사를 의뢰했다. 어린 은행나무가 노거수의 생장을 방해할수도 있어 친 자식이 아니면 다른 곳에 옮겨 심거나 제거할 상황이었다.

산림과학원은 두 나무의 잎과 주변 다른 은행나무 5그루의 잎에서 DNA를 추출해 `친자감별용 유전자 지문분석'을 해 두 나무의 유전형질이 완벽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씨앗에 의한 발아가 아니고 이 늙은 은행나무의 뿌리에서 직접 돋아난 `맹아묘'로 최종 판정했다.

산림과학원 유전자분석팀 홍용표 박사는 "노거수의 뿌리에서 어린 나무가 다시 태어난 드문 경우로 늙은 은행나무가 회춘(回春)을 한 셈"이라며"나이가 더 들어 수명을 다하더라도 그 후손이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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