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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세계에서의 미래 예측과 전략 미래세계를 위한 세계 미래학자들의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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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미래회의 2009년 연례회의는 미래학자, 미래예측건설턴트, 정책결정자, 전문경영인들이 모여 지구적인 변화의 방향과 글로벌 트렌드를 논의하고 함께 바람직한 미래를 그리는 장이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세계미래회의 시카고 대회와 함께 마천루로 유명한 호반도시 시카고의 과학관, 아쿠아리움 등을 몇 회에 걸쳐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과학&미래in시카고 세계미래회의 2009년 연례회의의 ‘미래예측 : 불확실한 세계에서의 미래예측의 가이드라인’ 세션에서 몬트클레어 대학의 마이클 제이(Michael Zey) 교수는 미래예측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테크놀로지가 계속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나며 세계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등의 추측 가능한 변화는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데이터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직관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분석가의 경우는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테크놀로지에 대한 대중의 태도나 지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통의 대중은 가정용 컴퓨터나 CD가 시장에 출시되기 전까지는 그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어떤 테크놀로지의 경우는 궁극적인 용도에 대한 생각이 기업이나 발명가보다 더 앞서갈 때도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그 예인데, 인터넷의 발전은 실제 대중 유저들에 의해 이루어져왔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발명될 수 있으며, 인류는 보통 자신이 발명한 것을 이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제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사회를 창조할 시간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브라질 대표이자 상파울로 가톨릭 대학의 퓨처그룹(Futures Group) 부회장인 로자 알레그리아(Rosa Alegria)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혁신경영에 대해 발표했다.

그녀는 "오늘날 사상가들은 우리가 문제를 더욱 더 체계적인 전망에서 보고 더 깊은 수준에서 이해하며 시너지를 통한 컨버전스를 찾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도와준다"면서 "이런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사회를 창조할 시간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운동(movement)이 필요하다고 이 여성 미래학자는 강조했다.

한편 컨설턴트 에드워드 고든(Edward Gordon)은 18일 저녁의 기조강연에서 ‘다음 10년을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고용과 재능의 문제를 다루었다. 고든은 미국의 고용시장을 예로 들면서 미국은 1천440만명의 실업자가 있지만 동시에 300만 자리가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석이라며 일자리와 재능 있는 인재 간의 불균형이 심각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직업교육시스템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지식기반사회가 계속된다면 숙련직, 비숙련직, 전문직 중 비숙련직이 점점 사리질 것이라는 사실에 비추어본다면 취업난, 인력난의 동시적인 위험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다. 또한 9천만 명의 미국 성인 노동자가 자신의 직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읽기, 쓰기, 수학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노동자 중 50%는 하이테크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는 테크노-농민이고 25%는 사실상 무능한 노동자층(Walking Dead)이며 유능하게 일을 처리하는 스마트피플은 25%에 불과한데, 이는 급변하는 환경과 과학기술 발전에 걸맞은 직업교육의 필요성을 웅변해주고 있다.

예술과 과학의 창의성은 자유와 자율성에서 싹터

19일 열린 ‘창의성, 혁신, 진화와 미래’세션에서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토마스 롬바르도(Thomas Lombardo) 교수는 안심/안전/안정 등의 가치가 모험/리스크/성장 등의 새로운 가치의 도전을 맞고 있다면서 행복이나 성장을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리조나에서 미래인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미래학자 잔 벨리슬 롬바르도(Jeanne Belisle Lombardo)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은 예술과 과학에서 창의성을 고양시키는 요소이며 경제적 자유야말로 인류 진보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창의성은 자유와 자율 속에서 싹트는 것이며 질서와 통제가 지배하는 전체주의적인 사회에서는 창의성이 발양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프리컨퍼런스, 전문가포럼을 포함해 5일간 창의적인 미래전망과 열띤 토론으로 진행된 세계미래포럼은 올해에도 뛰어난 통찰과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고 후속적인 과제를 남겨둔 채 막을 내렸다. 내년도 세계미래회의 연례대회는 2010년 7월 8일부터 10일까지 동부 아이비리그의 중심지 보스턴에서 열린다. 다음 주제는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 그리고 테크놀로지(Sustainable Futures, Strategies and Technologies)’이다.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미래학자들이 하나같이 강조하듯 우리의 미래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공동의 미래이다. 따라서 공동의 노력과 지혜를 모을 때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미래학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현재의 행동과 대응을 연구하는 것이며 미래전략 수립을 위해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미래학이나 미래예측은 현재학이며 시간의 주체적 능동적 관점인 것이다. 세계미래회의 공식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다음과 같은 문구는 그래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미래는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람들의 활동이나 무활동(action or inaction)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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