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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명한 미래 만들기 세계미래회의 : 대안미래연구소의 미래연구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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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미래회의 2009년 연례회의는 미래학자, 미래예측건설턴트, 정책결정자, 전문경영인들이 모여 지구적인 변화의 방향과 글로벌 트렌드를 논의하고 함께 바람직한 미래를 그리는 장이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세계미래회의 시카고 대회와 함께 마천루로 유명한 호반도시 시카고의 과학관, 아쿠아리움 등을 몇 회에 걸쳐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과학&미래in시카고 세계미래회의 2009년 연례회의의 프리컨퍼런스(Pre-conference)는 아르곤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 방문 투어와 미래예측 실무 연구를 위한 8개의 실무 워크숍으로 구성됐다.

현재 시카고 대학이 관리하고 있는 아르곤국립연구소는 미에너지성의 재정지원으로 1946년 기초원자연구와 핵에너지의 평화적 사용을 위해 설립된 유서 깊은 연구소이다. 1942년 시카고 교외에 설립돼 제2차 세계대전 때 원자폭탄 제조를 비롯한 중요한 연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시카고대학교 야금연구소가 그 전신이다.

흑연우라늄원자로(아르곤원자로 제1호)와 중수로(重水爐)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지금은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외에 합성에너지, 태양열 에너지와 같은 대체에너지 개발과 대기오염 등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세계미래회의는 2009년 연례회의의 시카고 개최를 활용해 올해 2시간 일정의 아르곤국립연구소 현장탐방코스를 세계 각국에서 온 미래연구자들에게 마련했다.

한편 워크숍은 8개의 세션으로 나눠져 16-17일 양일간 진행됐는데 미래연구 입문, 글로벌 미래 모델링하기, 미래연구를 위한 인지 매핑 기술, 미래에 대한 인식 발전시키기, 더 현명한 미래 등 다양한 테마로 세션이 구성됐다.

또한 올해에는 특별히 ‘학습에서의 혁신과 창의성(Innovation and Creativity in Learning)’을 주제로 교육정상회의(Education Summit)도 개최되었는데 그 세부적인 세션을 보면 ‘웹2.0, 협업, 대중정보가 고등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학습을 위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미래’, ‘국제문제 해결을 통한 21세기 스킬’, ‘학생들을 위한 미래연구자 사고의 툴’, ‘기업과 사회에서의 미래예측 이슈들’, ‘미래 고등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10대 트렌드’ 등이다.

미래는 복수의 가능성 갖고 있다

‘더 현명한 미래 : 미래를 이해하고 만들기 위한 미래기법의 사용(Wiser Futures : Using Futures Tools to Understand and Create the Future)' 세션은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잇는 미래연구소 IAF(대안미래연구소 Institute for Alternative Futures)가 주관하는 미래예측기법 실무워크숍이었다.

IAF 소속의 미래연구자 크렉 베틀스(Craig Bettles), 클레먼트 베졸드(Clement Bezold), 에릭 미드(Eric Meade) 등이 이 연구소가 고안하고 실무적으로 이용하는 미래예측실무기법을 참석자들에게 실습교육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IAF의 미래예측기법에서는 미래를 '가능한 미래(Possible Future)', '그럴 듯한 미래(Plausible Future)', '바람직한 미래(Preferable Future)' 등 세 가지로 나누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수 있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적극적인 관점을 가진다.

그들은 미래는 가변적이고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늘 복수의 미래, 즉 Futures로 표현했고, 때문에 이러한 관점에서 가능한 미래의 시나리오 역시 복수의 시나리오(Scenarios)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한 현재의 상황과 환경 분석으로부터 가능한 최대치의 목표는 ‘과감한 목표(Audacious Goals)’라고 불렀다.

이 워크숍은 우선 트렌드 분석, 환경스캐닝, 예측, 시나리오, 비전 등 미래예측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서 참석자들이 속한 자신의 조직이나 기관과 관련된 미래예측 실습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지금부터 10년 후까지의 미래예측을 알파 포캐스트(현재의 지배적 트렌드가 미래로도 계속될 때), 베타 포캐스트(이 분야에서 어려움이나 중요한 도전이 일어날 때), 델타 포캐스트(패러다임 쉬프트나 비전에 기반한 희원의 미래)로 나눠 각각 작성했다. 그 다음에는 세 가지 예측에 기반해서 거시환경, 실무적 환경, 조직 등 세 가지 관점에서 각각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가령 알파 포캐스트에 대해서만 거시환경 측면의 시나리오 네 가지, 실무환경과 조직 관점에서의 가능한 시나리오 네 가지 등 모두 12가지의 시나리오가 작성될 수 있었고, 베타, 델타 포캐스트에 대해서도 그만큼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므로 36가지 이상의 시나리오로 구성되는 시나리오 워크시트가 만들어졌다.

객관적 미래예측은 과학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자신의 조식이 지향하는 비전에 근거한 ‘과감한 목표’를 기술했다. IAF의 창립자이기도 한 클레먼트 베졸드는 비전이란 ‘조직이나 커뮤니티가 만들고자 약속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며 조직이 자신의 사업을 통해 향하고 있는 북극성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구체적인 척도가 바로 목표(Goal)이다. 이 목표가 언제 달성될 수 있는지, 달성되었다고 가정할 때 달성된 후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각자 상상해보는 시간도 가졌고 소그룹으로 나눠 각자 작성한 과감한 목표를 60초 안에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에 대한 실습도 했다.

이런 일련의 실무 트레이닝은 막연한 육감이나 주관적 희망에 근거한 미래예측이 아니라 과학적 방법론과 분석적 툴에 기반한 객관적 미래예측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진학습기법이었다. 미래예측도 그런 의미에서는 하나의 과학이 될 수 있음을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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