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일일이 안 가지고 다녀도 문제 없어요"
대구시 동구 백안동 소재 공산초등학교(교장 이기성)는 '종이교과서 없는 교실'을 구현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공산초교는 지난 3월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돼 멀티미디어실을 구축하고 학생용 태블릿 PC와 무선 네트워크 등을 갖춰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하고 있다.
학생들은 멀티미디어실에서 무선 마우스와 헤드셋 등으로 무장하고 각자 책상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디지털 교과서 콘텐츠를 활용해 공부한다.
선생님과 학생간에 인터넷 웹으로 자료를 전송할 수 있어 학습활동을 쉽게 점검하며 학생들의 공동작업인 모둠활동을 웹캠으로 녹음하거나 녹화해 발표하게 된다.
교실 앞에는 흔히 보는 초록색 칠판 대신 대형화면이 설치돼 디지털 교과서 내용을 보여주거나 방금 진행된 학생들의 모둠 활동을 재생한다.
현재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은 5학년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음악 등 6개 과목과 6학년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4개 과목에 한해서 실시되고 있다.
얼마전 시교육청 관계자와 학부모, 주민, 동창회 임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공개 수업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연구학교 운영에서 디지털교과서의 전반적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며 "공산초교의 전자학습 결과를 분석해 효과가 큰 교과를 파악하고 학교현장에 일반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공산초교 측은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우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도록 해 21세기 정보화시대가 요구하는 미래형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 (대구=연합뉴스 제공) 홍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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