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지정한 2009 세계 천문의 해(Int'l Year of Astronomy 2009, IYA 2009)를 맞아 한국조직위원회에서 마련한 캠퍼스 별 축제 유니버설 페스타(Universal Festa)가 26일, 27일 이틀간 부산대학교에서도 열렸다.
전국 10개 대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유니버설 페스타는 한국조직위원회 산하 전국대학생기획위원회(Undergraduate Planning Committee, UPC)가 기획, 추진한 캠퍼스 별 축제이다. 이번 행사는 세계천문의 해를 맞아 참여 위주의 다양한 볼거리와 웃음, 재미를 통해 천문과학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다양한 체험, 볼거리 제공한 Universal Festa 부산대 행사
‘별을 그리다’라는 부제로 6월 26일과 27일 이틀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유니버설 페스타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우주와 친해지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크게 전시와 관측, 만들기 3가지로 구성된 행사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부산대학교의 넉넉한 터에서 진행됐으며, 최소 450명 이상의 가족단위 관람객과 대학생들이 현장을 찾았다. 주간에는 종이망원경과 혜성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천문상식 OX 퀴즈 등 체험관련 프로그램이, 야간에는 봄철 별자리 찾아보기, 야간 천체관측, 천체 사진 촬영과 같은 관측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었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종이망원경 만들기 코너에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해 종이와 렌즈를 이용해, 직접 망원경을 만들고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검은 도화지 위에 면봉으로 야광염료를 찍어 자신의 생일 별자리 모양을 그려보는 생일별자리 만들기 코너에도 많은 참여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 밖에서는 외계인 복장을 한 스탭과 손가락을 마주 댐으로써 오묘한 교감을 느껴보는 프리핑거 행사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초여름 펼쳐진 캠퍼스 별 축제로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행사 통해 소외 아동 돕기 모금, 월드비전 코리아에 기부
이번 행사가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바로 유니버설 페스타 행사장에 모금함을 설치, 수익금 전액은 월드비전 코리아를 통해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전 세계 소외 아동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니버설 페스타 부산대 행사를 기획한 부산대 비다니(BIDANI) 팀의 하혜민 팀장(23,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은 “UPC에서는 같은 밤하늘을 보고 있지만 별을 보며 꿈을 꿀 수 없는, 배고픔과 환경의 재난에 허덕이는 아이들에게 우리와 똑같이 별을 보며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유니버설 페스타에서 모금활동을 하고, 세계적인 NGO 구호 기구인 월드비전에 기부를 하기로 했다”라고 모금활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대학생의 열정으로 기획하고 운영한 캠퍼스 별 축제유니버설 페스타는 대학생 주관으로 기획,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국내외의 다른 IYA 2009 행사와 차별화된다. 지난 3월 인터넷 공모 사이트를 통해 5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행사기획단에 선정된 대학별 10개팀이 프로그램 기획, 예산편성, 홍보 등을 맡아 행사를 직접 준비하고 운영했다.
유니버설 페스타가 재미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까지 전하는 행사가 된 것도 대학생들의 열정과 순수한 감성이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혜민 팀장은 “대학생은 열정이 가장 끓어 넘칠 때이다. 이 열정을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행사를 열심히 준비할 수 있고 피상적이 아닌 진심으로 시민들 또는 학생들과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아마 행사에 참여한 분들은 팀원과 도우미들의 열정에 동화되어 함께 달아 올랐을 것이다”라고 유니버설 페스타만이 가지는 강점을 이야기했다.
또한 “대학생들이 주최하는 Universal Festa를 통해 2009년 세계 천문의 해가 지나면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들, 우주과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며 행사를 마무리하는 소감도 함께 전했다.
- 부산=최은혜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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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6-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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