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거대 강입자가속기(LHC)가 다시 정상가동 되려면 당초 예상보다 2∼3주 더 지연된 오는 10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가 20일 밝혔다.
제임스 질리스 CERN 대변인은 "우리는 그 즈음이 될 것으로 상당히 확신한다"면서 과학자들은 작년에 발생한 문제점과 재발 방지 방안을 알게 됐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CERN측은 작년 9월 10일 LHC를 가동시켜 약 139억년전 우주 탄생의 순간을 재현하기 위한 빅뱅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으나, 이튿날 고장 난 변압기를 교체한 뒤 LHC를 재가동시켰다.
그러나 1주일여가 지난 후 LHC에 설치된 2개의 거대한 초전도 자석들의 전기 연결장치에 문제가 생겨 액체 헬륨이 새어 나온 것을 확인하고, 문제 구간의 수리가 끝날 때까지 가동을 중단시켰다.
당초 CERN측은 문제 구간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영하 271.3℃(절대 영도)에서 온도를 실온으로 올리고 초전도 자석들을 개방해야 하는 만큼 여기에 3∼4주의 시일이 걸리고, 겨울철 정비기간과 수리기간 등을 고려해 재가동 시점을 오는 9월 하순으로 잡았으나, 재발방지를 위한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고려해서 그 시기를 2∼3주 더 늦춰 잡게 됐다.
- (제네바=연합뉴스 제공) 이 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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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6-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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