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센터가 17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의 바이오테크놀로지(BT) 주요 기업 CEO들과 주 상원의원 등을 초청해 한국과의 교류 및 투자 확대를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실리콘밸리 지역 내 브리스배인의 래디슨호텔 1층 베이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리랜드 이(LELAND YEE)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베이바이오와 바이오컴, 지넨텍, 앰젠, 길리아드, 캘리포니아보건의료협회(CHI) 등 20여개 바이오 기업과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미국 내 최고의 바이오 투자 지역으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글로벌 벤처 바이오 기업들은 한국 정부의 바이오 투자 전망과 기술력, 금융 서비스 현황 등 투자 환경에 대해 집중 질의하며 큰 관심을 보여 향후 사업 투자 및 네트워킹의 기회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리랜드 이 주상원의원은 이날 환영사에서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한국 간의 바이오 기술 교류와 시장 공동 진출 방안, 협력 관계 증진 등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기업들이 공동 참여하고 연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바이오 벤처 투자는 2006년 약 32억 달러에서 2007년 43억 달러가량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엔 3분기 동안 31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 최대의 바이오 단체인 베이바이오의 매튜 가드너 회장은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스탠퍼드대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UC 버클리, UC 데이비스 등 4개 대학이 바이오 연구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최고의 기술진과 투자를 바탕으로 협력 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오펀드 운영사인 `버릴앤드컴퍼니' 마이클 경 이사는 한국의 투자 환경에 대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지난해 기준 7천732억 달러이며 이중 한국은 140억 달러(1.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은 노령화 추세와 물류 인프라의 선진화, 정부의 대폭적인 투자 지원 등에 힘입어 날로 성장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기업 대표들은 유전자와 단백질, 백신 제조 등 바이오와 의료 분야의 전문가들이며, 경남 김해 지역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사업 개발을 추진 중인 기업 `코자르'의 마지 자레파바르 대표가 세미나의 사회자로 직접 참여했다.
코트라는 오는 10월 중 캘리포니아 주정부 관계자 및 상원의원, 바이오 유관기관 대표, 투자자 등의 한국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김재우 과장은 "캘리포니아주 바이오 분야의 최고 단체들과 주 상원의원 등이 모여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뿐 아니라 기술 교류 협력 관계를 논의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이 향후 바이오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제공)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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