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들이 학습하는 방식이 인간의 사회적 인지 방식과 유사한 형태로 이뤄진다는 과학자들의 논문이 나왔다.
세인트 앤드루스대와 더럼대 연구진은 행태생태학 저널 최신호 기고 논문에서 청가시고기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더 나은 경로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탐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의 뉴스 포털 '인더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인간의 사회적 인지 능력과 동물들의 인지능력을 연결짓는 첫 연구라고 자평했다.
이들에 따르면 청가시고기가 먹이를 구하는 과정은 다른 동물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도화된 형태의 사회적 인지 능력인 '언덕오르기 전략'을 닮아 있다.
언덕오르기 전략은 인간의 사회적 인지 능력 가운데 하나로, 목표 지점을 향해 전체 개체들이 나아가는 과정을 각 개체가 내면화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는 청가시고기가 두려운 포식자를 피하며 먹이를 구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대표연구자인 더럼대 제레미 켄덜 교수(문화인류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처럼 두뇌가 커야만 축적 가능한 문화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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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6-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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