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 레이더시스템 등 고에너지용 펄스전원 시스템에 응용되는 '고출력 펄스전원 시스템용 변압기 기술'이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의해 개발됐다.
16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 따르면 장성덕 연구원이 고출력 펄스전원 시스템용 변압기 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내 산업체로 확대 적용을 위해 17일 ㈜H.K.T 전기와 기술이전 협약식을 갖는다.
고전압 펄스변압기는 입자가속기, 방사광가속기, 의료용 소형가속기 뿐 아니라 군사용 레이더시스템, 산업용 플라즈마 발생장치 등 고에너지용 펄스전원 시스템의 다양한 응용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기초소재 산업 부재로 대부분의 핵심부품을 해외수입에 의존해 왔다.
장 연구원은 선형가속기에서 사용하는 클라이스트론과 모듈레이터 시스템의 핵심부품 중 하나인 펄스 변압기의 최적설계 및 제작방법 등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와 성능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갖춘 변압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개발된 기술이 저온 플라즈마를 이용한 배기가스 청정설비와 반도체 공정용 펄스 플라즈마 전원 등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성과는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최첨단 특수전원 설계의 국산화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독자적 응용기술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펄스 변압기(Pulse Transformer)= 펄스신호를 승압하는 변압기. 변압기를 이용하면 승압 뿐 아니라 펄스 전원과 부하와의 임피던스 정합을 취하고 절연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모듈레이터(Modulator)= 고에너지 변조장치로 전자의 가속을 위해 가속관에 마이크로웨이브 반송파 신호가 필요하다. 고에너지의 RF신호 생성에 필요한 펄스 변조를 수행하는 전원 장치를 모듈레이터라고 한다.
▲플라즈마(Plasma)= 에너지적으로 고체, 액체, 기체 다음의 '제 4의 물질상태'라고 불리며 기체분자(원자)가 에너지를 받아 전자와 이온으로 분리된 상태를 말한다. 우주 구성물질의 99% 이상이 플라즈마로 구성돼 있다.
- (포항=연합뉴스 제공) 임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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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6-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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