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는 고에너지물리연구소 슈퍼컴퓨팅센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CMS실험 티어(TIER)2센터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고 6일 밝혔다.

경북대 고에너지물리연구소는 입자물리연구 인프라의 우수성과 운영 책임자 및 요원의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정부지원 CMS실험 티어2센터로 선정됐고 올해부터 5년간 총 1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다.

CMS실험은 스위스 제네바 인근 CERN의 대형강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입자충돌실험으로 전 세계 38개국 3천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빛의 속도에 가까운 고에너지 양성자와 일반 양성자를 충돌시켜 질량의 근원을 밝혀줄 힉스 입자를 발견하고 초대칭 입자 등 새로운 물리현상을 밝혀낸다.

CMS실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연간 5~10 페타바이트(기가바이트의 100만배) 용량의 데이터가 생성되는데 CERN에서는 이를 전 세계의 티어1센터 8곳, 티어2센터 33곳에 분산시켜 처리한다.

티어1,2센터가 설치된 대학과 연구소는 세계적으로 고에너지 컴퓨팅 분야 경험이 많은 연구자를 보유한 곳들이다.

손동철 경북대 고에너지물리연구소장은 "티어2센터 가동을 통해 물질을 구성하는 입자와 입자간 상호작용의 원리를 연구해 자연의 기본법칙을 규명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