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막이 오른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RailLog Korea 2009)에는 철도와 물류분야의 최첨단기술과 장비들이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전시장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것은 현대로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차세대 고속전철(HEMU-400X).
국책사업으로 개발된 차세대 고속전철은 각 전동차에 동력이 전달되는 시스템으로 설계돼 시험 최고속력이 시속 400㎞로 KTX-Ⅱ(330㎞) 보다 훨씬 빠르다.
또 열차의 폭이 기존 KTX 보다 20㎝ 늘어나 내부공간이 넓어졌고 조종석이 있는 선두와 선미차량에도 스낵바와 가족석 등이 설치되는 등 공간활용도와 수송능력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TX는 기관차를 포함해 10량씩 편성해야하지만 차세대 고속철도는 8량을 기본으로 수송수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열차를 추가하거나 뺄 수 있어 수송효율성이 높아졌다"며 "2013년부터 상용화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미래의 교통수단이 될 도심형 자기부상열차도 공개했다.
자기부상열차는 바퀴가 없어 소음과 진동이 없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고속력이 시속 110㎞에 2개 차량으로 편성되는 도심형 자기부상열차는 2013년 인천공항에 주변에 들어서는 주요시설 구간(6.1㎞)을 무인운전방식으로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진산업에서 공개한 국내 최초의 무인 고무바퀴 경전철은 2010년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 반송선 구간(12.7㎞)에 투입된다. 이 경전철은 바퀴가 고무소재로 돼 소음이 적다.
로윈이 전시한 모노레일은 인천 월미도 관광특구에서 운행될 예정인데 이 역시 완전 무인 운정방식을 채택했다.
알루미늄 소재로 중량을 크게 낮춘 모노레일은 시스템 일부 장치가 고장 나더라도 운행 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갖췄고 승차감도 뛰어나다.
이밖에도 국내외 업체들이 열차제어장치, 스크린 도어시스템, 화물운송시스템 등을 선보여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 (부산=연합뉴스 제공) 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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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6-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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