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쟁력의 토대는 지역
"Paradoxically, the enduring competitive advantages in a global economy lie increasingly in local things -knowledge, relationships, and motivation that distant rivals cannot match."
Michael E. Porter(HBR, 1998), 「Clusters and the new economics of competitiona」
그가 이 글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국제경쟁력의 원천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식원천과 산업기반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는가의 문제로 직결된다.
새로운 경쟁 환경 - 혁신클러스터
이에 반하여 혁신클러스터는 지식의 창출, 확산 및 활용을 하는 영역과 생산클러스터가 연계되어 시너지를 내는 클러스터를 말한다. OECD (1999)는 대학, 공공연구기관, 컨설팅 회사, 지식집약 사업서비스 회사, 브로커 등 지식을 취급하는 조직을 기업과 부품 공급자 등 생산클러스터의 혁신주체에 포함하여 혁신클러스터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식기반 조직들이 기술지식을 창출하거나 확산하여 네트워크화함으로써 클러스터 내 다양한 조직의 기술혁신역량이 강화되고 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을 제공한다고 본 것이다.
혁신클러스터의 추진방안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의 경쟁 환경은 지식기반과 산업기반이 유기적으로 연계된혁신클러스터의 구축을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혁신클러스터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지역의 혁신기반 및 역량 분석을 선행하여야 한다. 혁신클러스터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의 산업 기반과 지역 혁신 주체에 대한 현황을 면밀하게 검토하여야 한다. 지역이 전통적으로 구축해 온 산업 기반은 혁신주체에게 혁신활동을 통한 사업기회의 창출 및 기술개발을 요구하며 이러한 수요에 기초하여 지역의 혁신 잠재력과 과학기술 역량이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지역의 혁신주체들, 예컨대 공공연구기관과 대학의 수, 연구원의 수, 실제 연구 활동의 수준 등은 지역의 혁신 능력을 측정하는 척도가 될 뿐 아니라 이 같은 혁신주체들의 혁신 잠재력을 제고하려는 노력의 출발점이 된다.
둘째, 지역혁신 주체별 역할을 명확하게 인식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역의 혁신주체로는 연구원 및 산업현장의 기술 인력을 양성하여 공급하고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대학, 혁신활동의 결과를 산업화시켜 국가경쟁력 향상에 직접 기여하는 산업, 그리고 각 기술영역별로 특화되어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수행하여 혁신기반을 제공하는 공공 연구소, 그리고 지역의 장기비전을 가지고 직접적인 혁신 주체들을 조정, 감독하는 지방정부가 있다. 노나카(1995)는 클러스터의 구성요소를 비전 제시자(VP), 시스템 통합자(SO), 전문화된 지원자(SS) 로 설명하고 이 중 비전제시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혁신클러스터의 경우 누가 지식기반의 비전 제시자가 될 것인지 지역혁신 주체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지식의 과학기술 역량 확보 및 활용방안을 수립하여야 한다.
셋째, 혁신클러스터의 네트워킹을 수행할 혁신추진 구심축을 구축하여야 한다. 외국의 성공적인 혁신클러스터의 공통적인 성공요인의 하나는 대학, 연구소, 기업, 정부 등 지역의 개별 혁신역량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엮어주는 혁신추진 조직이 있다는 것이다. 샌디에고의 CONNECT,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의 TEDCO, 핀란드 울루의 울루테크노폴리스, 스웨덴 시스타의 일렉트룸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겠다. 이들은 지역의 과학기술 역량과 산업화를 연계시키기 위하여 시스템 설계, 인력 공급, 자금 조달, 교육, 커뮤니티 구성, 네트워킹 등 혁신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생태환경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지역혁신과 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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