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두뇌를 연구, 뛰어난 사고력과 탐구 능력의 근원을 밝히려는 인류의 노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아시아판이 27일 보도했다.
WSJ은 이날 과학면 특집 기사를 통해, 과학자들이 아인슈타인의 두뇌가 보이는 특이한 점에 주목하고 있으나 이러한 두뇌 신경조직의 차이와 재능 사이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규명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고인류학 전공인 플로리다 주립대 딘 포크 박사는 아인슈타인 사망 당시 찍은 두뇌 사진에 대한 최근 연구를 통해 피질에서 십수개에 이르는 일반인 두뇌와의 차이점을 발견했다.
포크 박사는 "아인슈타인의 뇌는 정말로 특이하다"며 "적어도 표면상으로만 보면 이는 매우 이질적이어서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 주 해밀턴 소재 맥마스터대의 신경정신학자 샌드라 위텔슨은 1999년 연구를 통해 아인슈타인의 두뇌의 위쪽 가운데 아래 부분인 하두정엽이 일반인들보다 15% 가량 크다는 사실을 밝혀내 명성을 얻었다.
또 1985년 UC버클리대의 신경학자 매리언 다이아먼드 교수는 아인슈타인 뇌의 신경에 담긴 세포가 일반인들의 그것보다 더 많다는 점을 규명했다.
인류의 아인슈타인 두뇌에 대한 관심은 사망 직후부터 일었다.
1955년 아인슈타인 박사가 미국 뉴저지 주에서 76세를 일기로 타계했을 때 검시를 주관했던 토머스 하비는 그의 뇌를 240조각으로 절단, 방부제에 담아 후세 연구를 위해 보존했다.
아인슈타인 두뇌의 특이점을 발견하려는 과학자들의 비상한 노력에도 불구, 그의 재능이 어디서 연유했는지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아인슈타인의 두뇌 무게는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적은 1.2kg 수준이다.
포크 박사는 "아인슈타인이 현존한다면 우리는 그가 어떻게 사유를 하는 지 좀더 자세히 물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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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5-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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