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가 한국 과학자들의 연구논문만으로 구성한 특집호를 통해 국내 화학ㆍ나노 소재 연구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료과학 분야 정규논문 학술지 중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는 최근 한국 과학자들의 연구 논문 19편을 게재한 한국 특집호(Korean Special Issue)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는 앙게반테 케미 등 유명 학술지를 발행하는 와일리 인터사이언스(Wiley Interscience)가 발행하는 재료과학 학술지로 인용지수가 7.496이며 한국 특집호 인쇄본은 22일 발행될 예정이다.

한국 특집호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장정식 교수가 초청편집인으로 편집을 맡았으며 특집논문(Feature Article) 7편과 정규논문(Full Paper) 12편이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게재됐다.

장 교수는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가 한 국가를 대상으로 관련 분야 연구 특집호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과학계에서 한국 재료과학의 연구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특집호는 저널 측의 요청으로 계획됐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이 저널 편집장인 카렌 그리브 박사가 2008년 2월 와일리 인터사이언스가 발행하는 앙게반테 케미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게재되는 한국 논문의 비율이 10%에 달하고, 논문 투고에 대한 게재율도 다른 국가보다 탁월하게 높다며 한국 특집호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특집호는 한국의 재료과학 분야 중 주목을 받고 있는 유ㆍ무기 나노재료, 나노구조체의 제조, 나노재료를 이용한 정보기술 (IT), 생명공학기술 (BT), 에너지환경기술 (ET)과의 융합 기술 및 응용 분야 등 전반적인 연구 내용을 담고 있다.

장정식 교수의 고성능 센서에 적용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 나노소재 연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권익찬 박사의 암 진단ㆍ치료용 차세대 다용도 나노입자 연구 등 7편이 특집논문으로 게재됐다.

또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의 반도체성 금속화화물 나노결정 제조법 연구와 이화여대 화학과 최진호 교수의 암세포 특이성 무기 나노 약물전달체 연구 등 12편이 정규논문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