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환경생명과학 국가핵심연구센터(EB-NCRC) 소장인 이상열 교수팀은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이 고온, 건조한 날씨에 어떤 대응 체계를 갖는지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생명체의 산화 환원 반응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티오리독신 계열의 단백질(AtTDX)을 고온 처리하면 저분자량 단백질이던 것이 고온에서 안정되는 분자 복합체로 구조가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교수팀은 이 같은 구조변화는 이황화 환원제 기능의 단백질을 샤페론(chaperone)이라는 새로운 기능의 단백질로 만들어 고온과 건조 스트레스에 죽는 많은 생체 고분자들의 변성을 방지함으로써 식물체를 강하게 보호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고온, 건조 스트레스 저항성 핵심유전자 분리와 식물체 도입으로 이 같은 스트레스의 저항성 형질전환 식물체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팀은 '식물 특이 단백질인 AtTDX의 구조와 기능변화에 의한 고온 저항성 기작규명'이란 제목의 논문을 냈으며 이 논문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식물체의 스트레스 저항성 생체방어 메커니즘 규명과 이를 통한 환경 내성 형질전환 식물체 개발 등 지구 온난화에 따른 사막화 방지 등에 대해 연구를 벌여 오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 및 세계적 기후변화에 의한 사막화 등 환경문제를 생명공학적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진주=연합뉴스 제공) 지성호 기자
- shchi@yna.co.kr
- 저작권자 2009-03-12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