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유전자의 형태가 각 개체의 긍정적 사고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심리과학자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섹스대 엘렌 폭스 교수(심리학)가 이끄는 연구팀은 24일 100명 이상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뇌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을 통제하는 유전자의 변형과 긍정적 사고간 강력한 연관관계가 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서로 껴안는 커플의 모습과 찌푸린 얼굴을 한 이미지 등 긍정적.부정적 이미지를 피험자들에게 보여주며 이들의 두뇌 작용을 관찰한 뒤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세로토닌을 통제하는 두 대립유전자는 모두 길거나 하나는 길거나 하나는 짧은 형태, 또는 모두 짧은 형태의 세 가지 조합으로 나타나는데, 대립유전자가 모두 긴 형태를 지닌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긍정적 사고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물론 유전자가 어떤 작용을 통해 이같은 개체간 차이를 일으키는 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세로토닌 통제 대립유전자 모두가 짧은 사람들의 경우 감정작용을 유발하는 뇌의 편도체(扁桃體)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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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2-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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