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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의 최대 화두, 일자리 창출 인수합병 등 업계 판도 요동칠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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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생각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인한 감원 한파로 미국인들에게도 힘든 한 해였다. 많은 기업들이 철저한 비용절감 조치와 더불어 정리해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컨설팅 업체인 왓슨 와이어트(Watson Wyatt)가 12월 초에 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23%의 업체가 내년에 정리해고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39%에 해당하는 업체가 이미 인원을 감축했는데 10월의 19%에 비해 늘어난 수치이다. 임금동결의 경우도 지난 10월에는 4%이던 것이 13%로 늘었다. 미 노동부 실업률 통계 발표자료에 의하면, 지난 11월까지 한 달 사이에 실업률이 6.5%에서 6.7%로 상승했으며 이는 2007년 초반 4.5%대에서 2% 넘게 급상승한 수치다.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3/4분기에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고용 시장은 내후년이나 그 이후까지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매사추세츠 주의 경우도 2003년 8월 이후 최고 수치인 5.9%를 기록하고 있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올해의 두 배에 해당하는 4백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으며, 이는 실업률로 볼 때 9%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한다.

이러한 비관적 전망은 오바마 정부로 하여금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게 만든 배경이기도 하다. 오바마 정부는 향후 2년간 당초 250만 개에서 20% 늘어난 3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거나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수정하여 제시했다.

클린텍 관련 업종이 제일 큰 혜택

민간 소비 지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일자리 창출이 내년의 최대 화두이며 이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최우선 과제라 발표한 바가 있다. 경제 활성화 계획에 의하면 6천750억 달러에서 7천750억 달러에 해당하는 액수가 필요하다고 하나, 8천500억 달러 정도까지도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는 신뉴딜정책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공공건물 건축 등 대규모 공공사업에 투입될 것이라 밝힌 바 있으며, 이의 중심에 있는 태양광 발전 및 풍력 발전 등 클린텍 관련 업종이 제일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당선자는 기후 변화에 대해 현 정부와 달리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향후 십년간 클린 파워 (청정 전력)에 1천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임기 초반부터 경기부양책을 통해 관련 일자리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올해 여덟 번이나 부결되었다가 마침내 의회에서 통과된 클린텍 투자 및 생산 관련 세금 혜택 법안 연장 건과 함께 관련 업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양 에너지 업계의 경우 8년 연장안을 얻어냈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과는 별개로 클린텍 분야에는 긍정적인 소식이 많은 한 해였다. 우선 기록적인 벤처 투자를 들 수 있다. 클린텍 그룹(Cleantech Group)에 의하면 지난 3/4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158개에 해당하는 회사에 26억 달러가 투자되었는데 이는 지난 동기 대비 37%, 지난 분기 대비 17%가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 3분기 동안 투자된 액수가 2007년 전체 투자 액수보다 컸을 정도로 투자가 활발했다. 또한 태양에너지 생산 비용이 떨어진 것도 관련 업계로 몰리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박막형 태양전지 업체인 First Solar가 grid parity (일반 전력생산 비용과 태양전지에 의한 비용이 같아지는 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이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IT 회사들이 클린텍 도입 및 투자에 적극적인 점도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구글의 경우 지난 3/4분기에 두 번째로 활발한 클린텍 투자자였으며, 인텔은 태양에너지와 배터리, 에너지 저장 관련 회사들에 투자해오고 있다. IBM과 HP, Sun Microsystems 같은 회사들이 데이터 센터들의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그로 인해 일반인의 삶에 드리웠던 그림자가 얼마나 걷힐지 대해서 그리고 미 경기침체 한파가 마무리되고 난 뒤 클린텍 관련 업계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재편될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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