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오헌승)은 태양전지의 핵심 기초소재인 다결정 실리콘 잉곳의 경제성을 높인 차세대 450㎏급 잉곳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실리콘 잉곳(Ingot)은 실리콘을 정제해 결정성 덩어리로 만든 것으로 이 잉곳을 200㎛(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잘라 반도체(단결정)용 웨이퍼 또는 태양전지(다결정)용 웨이퍼 등으로 사용한다.
화학연이 이번에 개발한 450㎏급 실리콘 잉곳은 지난해 10월 ㈜글로실(대표 길종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300㎏급 잉곳 제조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300㎏급 잉곳으로는 125㎜ 크기의 웨이퍼를 주로 제조할 수 있는 반면 400㎏급으로는 156-200㎜까지 제조할 수 있다.
이는 기술대비 경제성을 40%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450㎏급 장비 1대에서 연간 생산한 잉곳(60여t)을 이용해 태양전지를 만들 경우 2천여가구(4인 기준)에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6천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화학연은 이 실리콘 잉곳 제조기술을 ㈜글로실에 이전, 양산화에 들어갔으며 다결정 실리콘 잉곳 장치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2010년 이후부터는 수천억원대의 장비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연 문상진 에너지소재연구센터장은 "태양전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리콘 웨이퍼의 크기를 대형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앞으로 800㎏급 잉곳 생산을 위한 공정 기술과 장비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전=연합뉴스 제공) 윤석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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