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앞으로 200년만 잘 버틴다면 그 후 인류의 미래는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킹 박사는 9일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인류가 200년간 살아남을 수 있고 우주에서 생활하는 법을 배운다면 인류는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구에서는 앞으로 1천년, 100만년은 말할 것도 없이 100년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인류는 결국 우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를 바구니에 비유한 그는 모든 것을 한 바구니에 담으려 해서는 안되고 "바구니를 떨어뜨리기 전에 짐을 분산시켜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
또 1963년 쿠바 미사일 위기와 같은 사태가 재연될 경우 인류가 생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관심과 협상을 통해 성공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자신을 낙관주의자라고 자처한 그는 "우리가 앞으로 2세기 동안 재앙을 피할 수 있다면 인류는 우주로 퍼지면서 안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호킹 박사는 우주에 대한 학습이 도덕적 의무는 아니지만 인류 생존의 핵심인 우주 연구를 게을리하는 것을 "어리석고 편협한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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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8-10-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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