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학교급식으로 뭘 먹고 있을 까. 급우들과 잘 어울리는 지, 그리고 어떤 과목이 취약한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5일 이러한 부모들의 궁금증을 온라인 상에서 풀어주는 소프트웨어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점심메뉴와 학교 생활, 과목별 성취도 등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학교생활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부모들이 늘어날수록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는 올해 자녀의 점심메뉴를 온라인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밀페이플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한 `허리즌 소프트웨어 인터내셔널'과 990만달러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가을 신학기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부모들은 밀페이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 자녀의 계좌에 돈을 내고 자녀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음식을 표시하거나 자녀들이 스캔카드로 식단표에 있는 메뉴를 사 먹을 수 있게할 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또 `피어슨스파워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은 부모들이 온라인으로 자녀의 성적과 출석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나아가 일부 프로그램들은 부모들이 자녀가 취약한 과목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프로그램들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않다. 무엇보다는 자녀들은 성장하면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데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부모들이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너무 통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피어슨스파워스쿨의 마케팅 담당자인 브렌트 빙엄은 "이런 프로그램은 (자녀들을) 감시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다"면서 자녀들의 학교생활이 힘든지를 볼 수 있게 하고 나쁜 성적표가 집에 오기 전에 부모가 관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제공)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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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8-09-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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