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서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0일부터 사흘 간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미래디스플레이 산업정책포럼 및 제3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대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연구소장,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연구개발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가 지원한 149개 세부과제의 연구성과 발표와 분야별 토론을 통해 상호 연계가 부족했던 기술을 교류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세계적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플렉서블(Flexible)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국내 업계에서도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제2신화를 창조하자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은 지난 2004년 국방부 지원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센터를 설립해 나노기술을 통한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을 연구 중이고 유럽에서는 필립스와 노키아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전자종이 및 유기반도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을 위해 정부가 업계 공동 컨소시엄인 퓨처비전에 153억 엔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경부는 소개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R&D 연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연구성과 우수자 포상 및 연구과제 포스터 전시회도 마련된다. 특히 행사 첫날에는 LG디스플레이의 정인재 CTO가 ‘미래디스플레이 기술과 해결과제’라는 주제로 국제 환경 변화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변화에 따른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동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밖에 △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대표의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 동향과 부품 소재 국산화 현황’ △ 임순권 삼성전자 상무의 ‘Flexible 디스플레이 현황 및 전망’ △ 강충석 코오롱 상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 정지홍 국민대교수의 ‘생활속의 디스플레이’ △ 지식경제부의 ‘정부의 디스플레이R&D정책방향’ 등 강연이 이어진다.
이후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토론에서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서의 디스플레이 - 지속성장 전략방안'이라는 주제로 향후 미래디스플레이 핵심원천기술 확보방안이 논의된다.
지식경제부 차동형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은 “이번 워크샵을 통해 기업간 기술정보 교류 활성화 및 공동 R&D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논의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발전방안은 향후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권영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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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8-08-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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