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의존해야하는 척추 장애인도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보행 보조기기가 이스라엘의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에 진출한 이스라엘 벤처업체 아르고 메디컬 테크놀로지는 하반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걷는 것은 물론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기기‘엑소스켈턴’을 개발, 실제 성능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투브에 올려진 동영상은 20년 간 휠체어에 의존해 살아온 한 장애인이 엑소스켈턴을 몸에 착용하고 걸어 계단을 오르는가 하면 자동차를 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 회사 우리 아티르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휠체어에 의존해 살아온 사람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아 주고 싶다"며 "엑소스켈턴에 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수석 연구원 아밋 고페르는 "이제 장애인들이 아침에 일어나 자기가 직접 옷을 입고 일터로 나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티르 CEO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는 인구가 약 30만명에 달하는 만큼 약 1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며 고급 기능을 갖춘 제품의 경우 약 3만5천달러로 예상되지만 실제 판매가는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예루살렘=연합뉴스 제공) 성일광 통신원
- 저작권자 2008-07-23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