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을 이용한 휴대전화가 조만간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휴대폰 화면에서 주소를 입력하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은 물론 원하는 사이트로 접속해 PC처럼 인터넷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했다.
최근 보안에 이용할 수 있는 생체인식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유선 인터넷상의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울 볼 때 무선 인터넷 사용의 대중화에 따른 보안 위협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은행거래, 상품구입 등을 할 수 있는 시대로 편리해 지고 있으나 반면 개인정보 유출의 위협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체인식기술은 사람 개개인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신체적(얼굴모양, 홍채, 망막, 정맥, 지문, DNA 등) 또는 행동학적 특성(서명, 음성, 걸음걸이 등)을 이용해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컴퓨터 사용과 전자 상거래 급증으로 사용자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존의 패스워드나 카드를 대체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생체인식기술을 채택한 마우스와 키보드가 이미 상용화했고 노트북과 휴대전화에도 이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다. 보안뿐만 아니라 범죄예방, 여권 및 국경단속,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IT(정보기술)에 생체인식기술을 접목한 상품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생체인식기술이 IT산업의 새로운 테마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의 생체인식 휴대전화와 관련된 특허출원은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 황창옥 통신심사과장은 “1999년까지 37건이던 출원이 2000년 이후 2007년 12월까지 총 312건이 출원되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3년에서 2005년까지 160건이 출원됐다.
출원인별 분포를 살펴보면, 대기업 223건(64%), 중소기업 61건(17%), 개인 55건(16%), 대학 및 연구소 2건(1%)으로 내국인이 341건(98%)를 차지하고 있고, 국외는 8건(2%)에 불과했다.
또한 기술별로는 음성 254건(73%), 지문 54건(15%), 얼굴 24건(7%), 홍채 14건(4%) 등으로 음성인식과 지문인식이 전체 생체인식 휴대전화의 88%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음성 또는 지문 인식이 소형화 · 집적화가 쉽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추정했다.
생체인식 휴대전화의 기술내용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자 인증에 관련된 출원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성 인식이 검색, 알람, 키입력, 통역 등 인증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채를 이용한 키보드 입력, 지문인식을 통한 입출력 화면방향의 변경, 얼굴 인식을 이용한 사진검색 등 생체인식의 응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황창옥 통신심사과장은 “휴대전화로 영상통화 이외의 웹서핑, 이메일 송수신 등 고객의 실생활과 관련된 데이터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보안에 강한 생체인식 휴대폰 및 관련 서비스 기술의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권영일 기자
- sirius001@paran.com
- 저작권자 2008-06-16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