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문화재단은 전현직 과학기술인을 통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앰배서더 과학강연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연은 공주대학교 부설 대전/충남 WISE(Women Into Science&Engineering)지역센터의 주최로 지난 2004년 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렸던 제3회 WISE 과학캠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입니다. [편집자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고 있나요? 바로 자원에 관한 연구를 하는 곳이지요. 그럼, 자원은 무엇일까요?
자원은 인간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연계의 일부로서 자연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자원하면 떠오르는 것은 천연자원을 일컫지요. 이것은 공정을 통해서 소재로 탄생할 때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유한하다는 단점이 있죠. 예를 들어 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는 곧 고갈되기 마련입니다. 이로 인해 석유 파동 등 국제적인 분쟁이 발생하는 것이죠.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지하자원,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 등 천연자원은 언젠가 모두 바닥이 나겠지요. 미래에 닥칠 위험을 예상하고 사전에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과학자의 몫으로 자원 고갈에 대한 대비책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생활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은 과학기술을 최대한 적용하여 재활용한다면 2차 자원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닐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연구하고 있는 분야인 나노 기술 역시 자원을 최소로 사용해서 최대 가치를 얻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소재를 조금 쓰고 효과는 크게 본다는 것은 자원을 절약한다는 의미니까요.
나노 기술이 무엇인지 생소할 것 같아 한 가지 물질을 갖고 왔습니다. 자석은 고체일까요, 액체일까요? 고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저는 액체로 된 자석을 연구하고 있어요. 이것을 자성유체라고 부릅니다. 현미경으로만 관찰이 가능하죠. 이것은 자성을 갖고 있는 작은 나노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쇠를 붙여보면 자석처럼 딱 달라붙지요. 이 자성유체는 컴퓨터 내부 장치, 스피커, 디스켓 기록 장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답니다.
자원에는 천연자원만 있을까요? 아닙니다. 국가 미래를 짊어지고 갈 여러분 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바로 인적자원이라 부를 수 있지요. 훌륭하게 성장해서 국가 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그만큼 가치가 큰 자원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원은 있는 그대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죠. 천연자원은 가치를 높이고 우리 일상에 활용되기 위해서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금의 경우 돌을 꺼내는 과정인 채광, 그리고 잘게 부수는 분쇄, 다음으로 광석에 붙어 있는 금만 뽑아내는 과정인 제련, 순수한 금으로 만드는 정제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빛나는 보석으로서 금이 탄생하는 것이랍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연자원이 복잡한 단계를 거듭해 완성도를 갖추어 가듯 인적 자원도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초등, 중등, 고등, 대학 과정을 거쳐 인재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자원개발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한한 인적자원인 여러분들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방법을 이 자리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부지런해야 합니다. 하루는 24시간이지만 사람마다 유용하게 보내는 시간은 상대적입니다. 1시간 자기 계발을 위해서 노력했다면 그 사람의 시간은 1/24에 지나지 않는 것이죠.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더 많은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합시다.
둘째, 정직해야 합니다. ‘不患人之不己知 患其無能也’(불환인지불기지 환기무능야)’ 라는 말이 있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그것을 탓하지 말라. 자기가 능력이 없는 것을 탓하라.’ 는 뜻이죠. 정직하게 생활하면 언젠가 사람들이 인정을 하기 마련입니다. 인정받는 그날까지 정직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십시오.
셋째, 책임감을 가지십시오. 자기가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를 완수 하고 한 그룹에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넷째, 독서를 많이 하세요. 여러분의 뇌는 스폰지와 같아서 어떤 지식을 습득해도 모두 수용하게 되어 있죠. 좋은 책을 읽으면서 좋은 지식을 얻으세요.
끝으로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네 가지의 바탕은 건강입니다.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어요.
우리나라의 고귀한 인적자원인 여러분들이 위에서 말한 사항을 모두 지킨다면 훌륭한 인재로 자랄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이 세계 제일의 우수한 인력으로 성장하여 우리나라가 잘사는 나라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리=김선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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