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권영일 기자
2008-05-28

와이브로 핵심기술 OFDMA 특허 경쟁 뜨겁다 삼성과 컬컴, 황금시장 놓고 한 치 양보 없어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삼성이냐 퀄컴이냐. 차세대 와이브로의 핵심기술인 OFDMA(직교주파수분할 다중접속방식)을 놓고 한국과 미국을 대표한 두 회사 간 특허경쟁이 치열하다. 미래 먹을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불꽃 튀는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삼성이 한발 정도 앞서있는 상황. 그렇지만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곧 뒤처지는 상황이어서 승부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최근 음성통화 위주로 사용되어온 휴대폰이 영상통화,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휴대용 복합기로 변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인터넷이 가능한 무선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Wibro)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상용화했다. 와이브로는 지난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으며, 현재 한국통신(KT)에 의해 수도권에 상용화 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최근 휴대단말기에서 영상통화나 인터넷과 같은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해 대량의 디지털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해야 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이동통신 및 와이브로에서는 다수의 가입자가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화접속기술로 OFDMA(직교주파수분할 다중접속방식)를 채택하고 있다.

특허청 김민희 네트워크심사팀장은 “앞으로 이동통신 관련 국제표준에서도 OFDMA 기술을 채택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다수의 사용자 동시 전송 가능=OFDMA는 단일의 부반송파를 사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존의 다중화 방식과 달리, 다수의 부반송파를 사용해 데이터를 병렬로 전송하는 다중화방식인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을 기반으로 한다.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다중접속방식으로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유리한 강점이 있다.

이에 따라 OFDMA 기술 관련 특허가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현재 이 분야에 관련된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한 국가간,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OFDMA 핵심기술과 관련해 미국에 등록된 특허의 경우 삼성전자는 전체의 17%, 퀄컴은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두 기업의 OFDMA 관련 특허의 점유율이 30%를 넘는다. 같은 기간 국내에 등록된 OFDMA 핵심기술 관련 특허의 경우 삼성전자는 4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 퀄컴은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퀄컴이 특허를 다수 확보=퀄컴은 1895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설립한 회사로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기술을 개발하여 상업적으로 성공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OFDM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플라리온(Flarion)사를 인수해 차세대 다중접속 기술인 OFDMA 관련 원천특허를 확보함으로써 통신업계의 강자로 부상한 기업이다

따라서 차세대 이동통신 및 휴대인터넷 사업에서도 국내업체의 약진이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퀄컴이 OFDMA 핵심기술에 관한 특허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 향후 두 기업의 이 분야에 대한 특허권 행사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희 팀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국내업체가 그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의 특허권 확보 외에도 이를 기반으로 한 국제표준의 주도 및 원천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경쟁사인 퀄컴과의 전략적 크로스라이센싱(Cross Licensing)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일 기자
sirius001@paran.com
저작권자 2008-05-28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